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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전공 선택, 신문 기사와 칼럼에 길 있죠
인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에게 진로 찾기란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대학 입시제도에선 진로를 빠르게 찾아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고등학생이 일찍부터 진로와 적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진로와 대학 전공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우선 넓은 범위에서부터 자기가 관심이 있는 영역을 좁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문과에 맞는지, 이과에 맞는지 생각해본 후, 문과라면 인문계열에 맞는지, 사회과학계열에 맞는지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또 인문계열이라면 어문이 좋을지, 철학이 좋을지 생각해보며 자기에게 맞는 전공 분야를 차츰 좁혀나갈 수 있습니다.평소 신문 기사나 칼럼을 많이 읽는 것도 전공 선택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경제·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다 보면 그중 어떤 분야에 더 흥미가 끌리는지 알 수 있고, 더 자주 읽게 되는 주제가 생깁니다. 반대로 별로 읽기 싫고 눈길이 가지 않는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색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학하고 싶은 대학 전공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신문 기사는 가장 뜨거운 사회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관심 분야를 찾지 못해 막연히 취업이 잘된다는 전공을 골라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그런 선택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단지 취업을 기준으로 전공을 선택했는데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으면 대학 4년간 곤욕을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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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계 지망생이 알아야 할 경제와 경영의 차이
인문계 수험생 중에서 상경 계열 대학 진학에 관심이 높은 학생이 많습니다. 상경 계열은 일반적으로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로 나뉩니다. 하지만 경제학과 경영학은 얼핏 들었을 때 이름도 비슷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부끄럽지만 저 또한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경영학은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 기술을 배우는 것이고,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원리와 돈의 흐름을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제학을 중심으로 두 대학 전공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경제학부에 입학해 다양한 전공 수업을 수강하면서 경제학이 단순히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후생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다시 말해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개인과 사회의 경제적 생활수준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학문이죠.경제학에서는 숫자와 그래프를 많이 사용하고 편익과 비용을 따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냉정하고 차가운 분야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경제학은 따뜻한 학문입니다. 경제학사에 이름을 남긴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앨프리드 마셜은 “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심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현상을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그 분석의 목적은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빈곤을 완화하는 데 있다는 의미입니다.경영학에서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성을 중시합니다.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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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인턴·현지대학 연수…中 전문가 도전을
경희대 중국어학과는 중국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교육하고, 이를 실제 산업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단과대인 외국어대학 소속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있습니다. 간혹 ‘서울도 아닌데 이 학과에 갈 필요가 있나’라고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경희대는 서울 캠퍼스와 국제캠퍼스 모두 ‘본교’이므로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1학년 때는 ‘중국 디지털 인문 정보’ ‘초급 중국어 회화’ ‘한자와 한자어’ ‘중국 문자의 이해’ ‘중국 역사의 이해’ 등의 전공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런 과목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정치 체제를 배우고 중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중국어를 익힙니다.2학년에 올라가면 ‘중급 중국어 강독’ ‘중급 중국어 회화’ ‘중국 근현대사’ ‘한문 강독’ 등의 수업을 듣는데요, 1학년 때에 비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대부분 과목이 1학년 과목에서 발전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배우기에 1학년 때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은 2학년 때도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3학년 전공과목으로는 ‘시사 강독’ ‘중국 현대문학사’ ‘삼국지 인문학’ ‘고급 중국어 회화’ 등이 있습니다. 유명한 중국 시인과 소설가의 원작을 한국어로 풀이해보고, 보다 높은 수준의 중국어 회화를 학습하게 됩니다. 4학년 때는 졸업시험을 치르고,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또 한자 능력 시험 3급 이상과 중국어 능력 평가 시험인 HSK 5급이 졸업 필수 요건입니다.저희 학과만의 장점은 전공 연수입니다. 중국이나 대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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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수험생활 중 열대어에서 받은 위로
수험생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숨가쁘게 하루를 달려가고 있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말입니다. 노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저는 오늘 달리는 것보다 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를 가장 든든하게 지탱해준 것은 집에서 가꾸는 어항 하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저는 유유자적하는 모습으로 물속을 헤엄치는 열대어를 돌봤습니다. 그들이 꾸준히 개체수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물고기들을 돌보는 하루 30분이 저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휴식이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은 아닙니다. 평소 하는 일과 전혀 다른 성격의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 또한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 뇌는 같은 종류의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면 피로를 느끼지만, 전혀 다른 내용의 자극을 받으면 보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입시 공부와는 아무 관련 없는 취미 활동이나 완전히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수험 생활에 지친 뇌에 큰 보상이 되는 것이죠.영상학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영상이나 영화와 관련된 활동으로 채웠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취미가 무엇이냐는 예상 질문에 영상과 관련된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저에게 정말 큰 휴식을 주는 것은 열대어 키우기였기에 솔직하게 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열대어 키우기가 취미라고 답했고, 예상 밖의 대답이 오히려 면접관의 관심을 끌며 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할 수 있었습니다.수험생들은 쉬는 것을 마치 죄를 짓는 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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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공직자 꿈에 다가가는 글로벌리더학부
글로벌리더학부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하는 곳인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로스쿨 제도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8년부터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로스쿨을 설치한 대학은 학부 과정에 법학 전공 과정을 둘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게 전국에 25개 로스쿨이 설립되면서 25개 법학과가 사라졌습니다. 학과 이름은 바뀌었지만, 과거 법학과의 성격을 계승한 전공을 둔 대학이 여러 곳 있는데요,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또한 그중 하나입니다.글로벌리더학부는 크게 법무 트랙과 정책학 트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법무 트랙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선택합니다. 주요 과목으로는 민법의 기초, 헌법의 이해, 범죄와 사회 등이 있습니다.정책학 트랙은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를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합니다. 주요 과목으로는 재정학의 이해, 행정학의 이해, 인적자원 관리의 이해 등이 있습니다. 두 트랙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는 않아서 글로벌리더학부 학생이라면 원하는 트랙의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저는 처음에 국가고시를 준비할 생각으로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했지만, 법학 과목에 흥미를 느껴 지금은 로스쿨 진학 쪽으로 마음이 조금 기울어 있습니다. 법학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정치와 법’보다 훨씬 방대한 분야를 공부합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판례를 이해하려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정책학 과목은 사회 이슈를 논리적으로, 또 실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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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터 영상편집까지"…미디어학과로 오세요
저는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해 경희대 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일찍부터 미디어 관련 전공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 3년간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1년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탐구했고, 2년째부터는 기자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활동으로 채웠습니다.대학에 가기 전에는 미디어학과가 영상을 편집하고 저널리즘을 배우는 곳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디어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1학년 때는 크게 미디어의 종류와 역사, 저널리즘 개론, 미디어 관련 법 등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은 전혀 하지 않고 주로 이론적인 면을 공부했습니다.실무와 관련한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과 동아리나 학생회에서 활동하면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고 편집할 기회도 많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 디자인도 합니다.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을 듣습니다.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 광고·마케팅, 방송입니다. 미디어학과 공부에선 방송 시청자 등 미디어 수용자의 심리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심리학 관련 지식을 함께 배웁니다. 미디어학과의 전공과목 대부분에서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이론을 적용합니다. 졸업한 선배들도 언론인(기자·아나운서 등)과 방송 제작자(영상 제작, 영화 등)로 많이 진출하고 디자인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다수입니다.미디어학과는 다른 전공에 비해 방대한 범위를 공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깊이가 좀 얕다는 느낌도 있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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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동아리 활동, 알바…대학생활 꿈꿔보세요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연 대학 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대학 수업 시간표는 어떻게 구성하고, 대학생은 어떤 동아리 또는 학회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학 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먼저 수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대학생에게도 학교 수업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만,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등학교에 비해 수업이 적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공강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시간표를 짜다 보면 1교시와 3교시에 수업이 있고, 2교시엔 내가 들어야 할 강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2교시가 공강 시간이 됩니다.대학생들은 이 공강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간표를 짭니다. 공강 시간 없이 수업이 이어지면 피곤할 때가 있고, 그렇다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 공강 시간이 너무 길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대학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꿀강’이라 불리는 과목이 있습니다.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말합니다.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꿀강을 골라 듣기보다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나 공부가 될 수 있는 과목을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대학에 입학하면 학생회를 비롯해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을 매우 권장합니다. 학생회 활동 등을 하다 보면 선배나 동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고, 학과 정보나 대학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일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동아리도 많습니다.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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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수업 듣나" 친구들로부터 얻은 깨달음
대학 수업에서는 개강 첫 주에 교수님들이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해당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과 한 학기 동안 이어갈 강의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수강하는 과목 중 산업혁명과 과학 문화에 관한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느낀 점이 있습니다.제가 이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전공 분야와 거리가 멀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고, 시간표와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벼운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별다른 생각 없이 첫 수업 날 강의실에 들어서자 약 40명의 학생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출석을 확인하고 수업 개요를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이어 “왜 이 수업을 듣기로 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처음엔 강의 첫날 으레 하는 형식적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너 명에게 물어보고 끝날 것 같던 교수님의 질문은 계속됐고,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답변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결국 40여 명의 학생이 질문에 답했는데,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식을 키우고 싶다” “과학 윤리와 역사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다” “신문에 실린 교수님 칼럼을 읽고 흥미가 생겼다” 등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보통 수업에서는 강의를 듣기만 할 뿐 함께 수강하는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에선 비록 짧은 대답이었지만, 모든 학생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계획서만 보고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흥미가 샘솟는 기분이었습니다.이런 깨달음은 대학 수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