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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엔히크 왕자의 모험

    인류는 매우 오랫동안 세습적 신분 사회를 유지해왔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결정된 신분에 따라 살아야 했고, 타고난 신분에서 벗어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기나긴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신분제가 타파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하며 그전까지는 소수의 권력자만이 독점했던 부를 수평적 경쟁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게 된 덕분이었다. 슘페터의 기업가정신 자연히 신분적 ...

  • 디지털 이코노미

    드론은 핵심기술의 복합체, 활용할 비즈니스 많아요

    모기는 자연계의 초소형 센서다. 모기의 핏속에는 각종 동물들로부터 얻은 병원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채집할 수만 있다면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신흥감염병을 사람이 걸리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 문제는 정글 깊숙이 서식하는 모기의 채집 과정에서 조사원이 감염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한 연구개발센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모기 채집문제 해결을 위해 드론을 떠올렸다. 채집통을 지정된 지점에 설치하고...

  • 과학 기타

    생물 다양성(상)

    ‘지질시대(Geological time)’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의 시기부터 현재까지를 말한다. ‘지질시대’는 화석과 지층을 근거로 상대연대로 구분되었으나, 최근 방사성 동위원소로 밝혀낸 암석의 절대연대를 근거로 지질시대를 나눈다. 수십억년을 다루는 지질시대 지질시대는 누대(累代, eon), 대(代, era), 기(紀, period)의 단위로 구분된다. ‘누대(累代)’를...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칼 포퍼(하): 열린사회와 그 적들

    포퍼의 저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 제목은 도발적이다. ‘적(敵)’이란 맞서 싸워야 할 상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적’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은 왜 투쟁의 대상인가? 먼저 ‘열린사회’의 철학적 성격이 무엇인지를 밝히면 그에 대립하는 ‘그 적들’의 정체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반증이 허용되는 열린사회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

  • 교양 기타

    안수길 《제3인간형》

    생활고로 멀어진 작가의 삶 6·25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을 온 석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교편을 잡는다. 그는 원래 신문사에 근무하며 글을 쓰던 작가였으나 전쟁통의 문단 환경은 몹시 열악하다. 정치적 운동에 흥미가 없는 석은 문화예술계에 불어닥친 정치 선전선동의 광풍에 몸을 던지기 싫었고 무엇보다 처자식을 위해 생계를 해결해야 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소소한 글을 팔지 않고 창작에 골몰할 수 있을 거라 여기기도 했다. 그...

  • 커버스토리

    "분수 넘치게 살았다"… 아르헨티나의 포퓰리즘 반성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대(對)국민 담화에서 “아르헨티나는 분수에 넘치게 살고 있다”고 반성하고, 국민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했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는데도 환율이 계속 올라 식료품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국가적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50%가량 하락했다. 가치가 반토막 났다는 것은 환율이 두 배로 올...

  • 경제 기타

    환경보호 위해 개발 제한하는 그린벨트… 정부 '공공택지 개발' 발표에 찬반 충돌

    도심의 허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당·정·청은 최근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그린벨트라도 해제해 공공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서울시와 환경단체는 도심 허파 역할을 해온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차례 규제·해제 반복한 그린벨트 그린벨...

  • 커버스토리

    이번에는 터키발(發) 금융위기… 신흥국으로 확산 조짐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하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국의 외환·금융위기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풀었던 자금 회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에선 외환위기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들 국가는 거둔 세금보다 많은 지출로 재정적자가 쌓인 데다 무역수지 적자까지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독재 포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