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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미국산 원유 수입 늘려 통상압력 피하려는 일본
아베의 '트럼프 전략' 2탄일본 정부가 미국산 원유 수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동차 등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을 앞세워 가해올 통상압박을 피하려는 대응으로 분석된다.美 무역불만 달래고 에너지사업 참여도 노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일본 외무성의 ‘에너지·광물자원 관련 재외공관전략회의’는 미국산 원유 조달 확대를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원 관련 17개국 재외공관과 정부계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소노우라 겐타로 외무성 차관은 회의에서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이 되려 하고 있다”며 “(일본은) 국제 정세와 에너지 수급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나올 회의 보고서에도 일본의 자원외교 전략상 미국산 원유·가스 조달 확대를 명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의 미국산 원유 조달 비중은 0.3%에 불과했다.산유국인 미국은 1970년대 제1차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셰일오일과 셰일가스 기술 개발에 따른 자국 내 ‘셰일혁명’에 힘입어 2015년 말 원유 수출 허용을 결정했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 텍사스를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환경파괴 우려가 있지만 이들 송유관 건설로 미국 원유 생산량이 10%가량 증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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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수상자 25명 내고도…일본 왕실까지 나선 '노벨상 외교'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유라쿠조 도쿄국제포럼 컨벤션센터.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휴일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이 길게 줄을 지어 있었다. 캐주얼 차림을 한 대학생부터 넥타이를 맨 말끔한 노신사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일본 학술진흥회(JSPS)와 스웨덴 노벨재단이 공동 주최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도쿄(NPD) 2017’이다. 선착순으로 배포된 행사티켓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2012년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 5~7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하루 동안 대중과 어울려 글로벌 이슈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장피에르 소바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수, 198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도네가와 스스무 일본이화학연구소 뇌연구소장, 200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 UC버클리 교수 등 수상자 5명을 비롯해 구글, IBM, 엔비디아 등 기업 연구소장 등 각 분야 석학 36명이 ‘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라르스 하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통해 인공지능(AI)의 등장처럼 급격히 변하는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일반인은 물론 젊은 과학도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이 행사가 일본에서 열린 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외에는 일본에서만 유일하게 열리고 있다. 노벨재단은 당초 노벨상 수상자를 25명이나 배출한 일본은 물론 한국과 싱가포르에도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건 일본이었다. 일본이 노벨재단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를 유치한 배경에는 노벨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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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화성에 시카고 같은 도시 만든다고?
인류가 지구 바깥의 천체 중 유일하게 발을 내디딘 곳은 달이다. 인류가 향할 다음 목적지로 가장 유력한 곳은 화성이다. 화성은 지구보다 태양에서 1.5배 멀고 평균온도가 영하 63도로 매우 추운 곳이다. 대기 중 96%가 이산화탄소라서 숨 쉬는 건 불가능하다. ‘붉은 별’로 불리는 화성은 인류의 유력한 이주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스페이스X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가 2024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고 80일 만에 화성에 도착하는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이후 화성 탐사 계획과 연구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2117년 화성에 행복도시최근 가장 야심에 찬 화성 개발 계획을 밝힌 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다. UAE는 2117년까지 화성에 미국 시카고 크기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화성 개발 계획을 이달 초 내놨다. UAE 정부는 ‘행복 도시’로 명명된 화성 도시 건설에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에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교육 과정도 개편하겠다는 구체적 이행방안도 내놨다. 2014년에서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비슷한 UAE 우주청을 설립했지만 2021년까지 아랍권 최초로 탐사선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화성이 태양계 내 식민지로 손꼽히는 유력한 이유는 지구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가 24시간40분으로 지구와 비슷하고 1년이 687일로 지구보다 길지만 사계절이 있다. 해가 들면 최고 온도가 지구 여름 날씨인 30도까지 올라간다. 화성에 물이 있다는 증거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극지방에선 얼음이, 일부 지역에선 과거에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된 데 이어 2015년에는 화성정찰궤도선(MRO)이 지표면을 흐르는 소금물 자취까지 발견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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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무역적자·방위비 언급안한 트럼프…아베 총리의 실리외교 통했다
트럼프-아베, 미-일 첫 정상회담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조공외교’란 비판 속에도 양국 간 첫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입지를 다졌다. 안보·경제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1조달러(약 115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미국 내 인프라 수주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미·일 간 경제대화를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향후 양자협상에서 무역 불균형, 환율 문제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4500억 달러 규모의 아베 선물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미·일 경제대화 신설 등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대표로 참여하는 경제대화에서는 미·일 간 재정·금융정책과 무역·투자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일본 정부는 정상회담 전 미국 내 70만개 일자리 창출과 4500억달러(약 511조원) 규모의 신시장 창출을 골자로 하는 ‘미·일 성장·고용 이니셔티브’를 준비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는 데 따른 부담 탓에 공식 발표는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기업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의 ‘트럼프 환심 사기’를 지원했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도요타자동차, 샤프 등은 수십억~수백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기회의 나라”라며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아베 총리는 “일본의 자기부상 열차기술로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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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통화정책 강공나선 미국…트럼프 "중국·독일·일본에 바보처럼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무역정책 최고 참모인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작심한 듯 중국 독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중국을 핵심 타깃으로 해왔으나 통화전쟁의 대상을 독일과 일본으로 확대했다. 독일과 일본은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4분기 수출 둔화가 통화정책 불 댕겼나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이 “중국과 독일, 일본에 바보처럼 당했다”며 무역 강대국들에게 사실상 통화전쟁을 선언한 것은 최근 미국경제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9%에 그쳤다. 전분기 3.5%에서 크게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4분기 수출이 4.3% 줄어든 반면 수입은 8% 늘면서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해 전체 성장률을 1.7%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3657억달러), 독일(742억달러), 일본(686억달러) 순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은 상위 3개국을 콕 집어 맹공한 것이다. 수출 증대와 내수 부양으로 연 3.5~4% 경제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정부로선 강(强)달러 해소가 ‘발등의 불’이 됐다.미국이 중국 독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을 활용하면 세 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관세 등에서 불리한 조건이 부여된다. 미 재무부는 오는 4월 환율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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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중력파와 AI, 야누스의 기초과학
로마신화에서 시작의 신은 야누스다. 1월의 영어명 ‘January’도 ‘Janus’라는 이름에서 왔다. 우리는 야누스를 두 개의 얼굴로 기억한다. 신화에서는 농사와 법을 다스리는 얼굴, 그리고 성과 가정의 문을 지키는 얼굴을 앞뒤로 가진다고 한다. 모든 시작은 뒤로 지나온 과거의 끝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는 두 얼굴을 가진다. 시작의 신 야누스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는 것은 이런 뜻이 아닐까?2017년의 뒷면 2016년, 과학계 최대의 화제는 중력파의 발견 및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다음해인 1916년에 한 번, 그리고 1918년에 또다시 논문을 발표해 중력파를 예견했다. 중력파는 별의 폭발과 같은 중력의 이상현상이 우주의 한 부분에서 생긴 후 이것이 파동으로 전 우주로 전파되는 것이다.중력은 자연계의 네 가지 기본 힘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한 힘이지만 전자기력과 같은 다른 힘에 비해 크기가 10의 40제곱분의 1로 너무나도 미약해 우주의 멀고 먼 구석에서 전해져오는 중력파를 지구에서 관측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조차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중력파를 직접 관측하려는 노력들은 1960년에 그 이론이 제시된 후, 1980년대에 이르러 미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MIT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물리학자들에 의해 프로토타입 실험이 시작됐다. 그 후 수천억원의 지원과 노력이 실로 30여년간 이어져 마침내 2016년에 성공했다. 아인슈타인의 예측으로부터 100년이 지났으며, 우주를 이해하려는 인류의 지적 여정에 또 하나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그런데 이 모든 노력과 투자의 대가는 감격과 자부심이라는 정서적인 것과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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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먹구름 드리운 멕시코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멕시코는 현지 생산된 자동차 상당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휘발유 등 생활필수품도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한 정국을 진두지휘해야 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 떨어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흔들리는 자동차산업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제품을 생산하고 회사를 훔쳐서 일자리를 파괴하는 다른 나라로부터 국경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멕시코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기업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부터 기업들을 향해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압박해왔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포드자동차는 이미 멕시코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에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다른 자동차 기업도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다.멕시코에서는 2015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20여개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한 자동차 340만대 가운데 270만대를 수출했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이 중 77%가 미국으로 향했다. 멕시코는 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덕에 자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무관세로 북미지역(미국,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다.블룸버그통신은 “값싼 노동력이 멕시코 투자의 유일한 이유”라며 “게다가 멕시코는 미국(20개국)보다 많은 44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무관세 장벽을 이용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몰려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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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바다로 나가는 중국…세계 50대 컨테이너 항구 60% 장악
파키스탄의 과다르는 이란 바로 옆 아라비아해를 끼고 있는 항구다. 중국 정부는 2011년께부터 이 항구에 관심을 보였다. 2013년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는 항구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540억달러 규모 중국·파키스탄 경제협력(CPEC) 방안의 일환이었다. 처음엔 상업적 이용에 관한 계약이었으나 2015년 파키스탄 정부는 아예 이 항구를 2059년까지 43년간 중국에 대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아라비아해로 진입하는 요충지에 자국 해군까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해양실크로드’에 2010년 이후 53조원 투자중국의 해상 장악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런던 킹스칼리지의 류 중국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들어 세계 주요 항구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0년부터 6년간 중국·홍콩 기업들은 각국 40여개 항구에 총 456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예정 포함)했다. 2015년 기준 세계 50대 컨테이너 항구 세 곳 중 두 곳에 중국계 자금이 투자된 상태다. 세계 3위 컨테이너 항구인 부산항도 포함돼 있다. 2010년에는 이 비중이 20% 수준이었는데 급격히 높아졌다. 중국계 자금이 들어간 항구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1%에서 2015년 67%로 커졌다.상업적 투자에서 군사적으로 활용도이런 현상은 단순히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의 투자를 받은 항구들을 살펴보면 물동량이 적어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서아프리카의 상투메프린시페, 동아프리카의 지부티, 파나마·지브롤터·순다·말라카&m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