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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물가안정이 관건…터키는 성공, 베네수엘라는 실패
해외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나 화폐가치 절하 등 화폐개혁 추진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성패는 국가별로 극명히 엇갈렸다. 새로운 화폐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터키는 리디노미네이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등은 오히려 물가가 치솟으며 적잖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한국, 두 차례 화폐개혁 한국은 화폐단위를 모두 두 차례 바꿨다. 1953년 2월 15일 화폐단위 ‘원(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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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50년 선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아름다운 은퇴
동원산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지난 16일 경기 이천 연수원에서 열렸다. 기념사를 하던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이 말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습니다.” 장내는 조용해졌다. 그룹 회장의 은퇴 선언이었다. 하지만 일반 선장의 은퇴식과 다르지 않았다. 오래전 함께하던 뱃사람들 그리고 직원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 끝이었다. 참치왕, 재계의 신사, 21세기 장보고로 불린 김재철 선장은 50년 짊어진 파도 같았던 짐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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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들판에 세운 '감자 호텔'…상상력이 세상을 바꾸죠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세상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고 했다.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은 마당을 쓰는 빗자루에 사람을 태워 세기의 베스트셀러 《해리포터》를 탄생시켰다. 상상력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배우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만큼 크기가 커진다. 상상력이 창의력과 맞물리는 이유다. 사진은 미국 아이다호주 사우스 보이즈의 한 들판에 들어선 ‘감자 호텔’(감자 모양 숙소·작은 사진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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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통화단위 변경은 편익과 부작용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사설] '리디노미네이션' 앞서 경제체질 개선이 먼저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간헐적으로 제기됐던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 주장이 국회 일각에서 다시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기상조”라며 신중론을 내놓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논의의 중심에 있는 게 주목된다. 1000원을 새로운 1원 등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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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의 잘못된 주장 탓에 DDT사용이 금지되자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했죠
해양 생물학자이자 환경 저술가인 레이첼 카슨은 1962년 《침묵의 봄》이란 책을 출간했다. 책에서 그는 살충제로 새들이 모두 죽어 봄이 와도 새가 지저귀지 않는, 말 그대로 조용해진 침묵의 봄을 묘사했다. 카슨은 이런 살충제의 대표 격으로 DDT를 지목했다. DDT는 20세기 중반 가장 많이 사용된 살충제다. 새들이 지저귀지 않는다 태평양전쟁과 6·25전쟁 때 미군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빈대와 이를 구제하는 데 널리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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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포스코, 최첨단 신기술 철강소재로 친환경경영 앞장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가 최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철강제품을 앞세워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에까지 친환경성을 중시하고 있다. 최근 탄소섬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다양한 철의 대체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친환경 측면에서는 철강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철강은 다양한 산업의 전통적 기초소재 철강을 생산할 때는 철광석과 석탄, 전기 등 다양한 자원과 많은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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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정치권 일부 "1000원을 1원으로 낮추자" 주장
1980년대 대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대략 300만~40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봉은 평균 6000만~8000만원 선이다. 그 사이 20배가량 오른 것이다. 임금뿐만이 아니다. 당시 아이스크림 콘의 대명사였던 브라보콘 가격은 50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팔린다. 한국 화폐 단위인 ‘원’이 쓰이기 시작한 1962년과 지금 경제 상황을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진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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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세계 무역량, 보호무역 확산 탓에 10년만의 최악으로
세계 무역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가 세계로 확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무역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3개월 이후의 세계 무역량 전망치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향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