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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AI

    주니어 생글생글 제97호에서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소개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는 트렌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의 주인공은 신발이 좋아서 다양한 종류의 신발 사진을 올리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쇼핑몰을 창업한 조만호 무신사 이사회 의장입니다.

  • 사진으로 보는 세상

    100도 넘긴 사랑의 온도탑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가 101.2℃로 표시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 총액이 4400억 원으로 집계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커버스토리

    고금리 후폭풍…위기의 한국 기업

    부동산 개발 사업의 부실로 자금난에 몰린 태영그룹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전격 신청하면서 계열 방송사 SBS의 경영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자구 노력의 진정성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태영 오너 측 간 갈등도 깊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태풍과도 같은 위기가 몰려오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연초부터 생깁니다.여러분이 방학을 유익하게 잘 보내면 다음 학기를 자신감 있게 시작할 수 있듯이 나라 경제와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 부실하고 허약한 부분을 정리·수습하고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기울여야 다가올 불황을 이겨낼 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비 올 때(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대출 등)을 뺏어선 안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부실 문제의 일차적 책임은 기업과 가계 쪽에 있지요. 국민경제의 안정을 고려해서라도 ‘밑 빠진 독’ 신세의 기업이나 개인을 계속 지원할 순 없습니다.태영그룹의 경영난은 최근 1년 반 사이 진행된 전 세계적 고금리 금융긴축이 원인입니다.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만 134조 원에 이르고, 이 중 상당액이 채권 회수가 불투명한 부실 대출일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게 놔둬선 안 될 겁니다. 과거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됐고, 이번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지, 기업 부실은 어떤 치유 과정을 거치는지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타이밍 놓친 조선 구조조정에 20조 허비기업 부실 정리 미루면 나중엔 더 큰 부담경제위기 발발과 기업 부실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경제위기는 호황 때 방만하게 늘어난 돈

  • 경제 기타

    '두 얼굴의 환율' 오르면 수출 늘지만, 인플레 우려도

    “6kg 무게인 엽전 6000개가 현재 환율로 1달러에 해당한다. 수백 달러짜리 물건을 사려면 짐꾼들을 고용해 돈을 실어 날라야 한다.”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인 에른스트 폰 헤세 바르텍은 조선을 여행한 뒤 쓴 <조선, 1894년 여름>에서 당시 사회경제상을 이렇게 남겼다. 엽전 6000개 가치가 겨우 1달러. 조선 말기의 경제가 엉망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원화의 가치는 120여 년 전 엽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력을 과시한다. 또한 글로벌 경제 체제에 깊숙이 편입돼 있다. 그런 만큼 환율에 훨씬 민감해졌다. 수출 기업도, 주식 투자자도,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와 자동차 운전자들도 환율에 울고 웃는다.환율 변동은 고차 방정식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500가지가 넘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크게는 국제수지, 국내외 금리 차, 물가로 나눠볼 수 있다. 수출이 늘어나거나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입해 달러가 유입되면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다. 반대로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거나 해외여행이 증가한다면 달러가 유출돼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다.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환율상승을 불러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또 국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값싼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기적 요인’까지 개입돼 환율 변동 폭을 키운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

  • 숫자로 읽는 세상

    대학 3곳 중 1곳, 대입 정시 '사실상 미달'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대학 3곳 중 1곳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에 집중됐다.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결과 경쟁률이 3 대 1 이하인 대학이 59곳(31.4%)으로 나타났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한 명이 최대 3개 대학까지 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3 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미달을 기록한 대학은 대부분 지방에 있었다. 59개 대학 중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4곳, 3곳에 불과했으며, 비수도권이 52곳으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중복 합격으로 다른 학교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고려하면 추가 모집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등록 충원까지 진행했는 데도 모집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은 추가 모집 기간을 운영한다. 2024학년도 추가모집은 다음 달 22일부터 29일까지 이뤄진다.정시모집의 전국 평균 경쟁률은 4.67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4.61 대 1)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에 있는 대학의 경쟁률이 1.88 대 1로 가장 낮았다. 이어 광주(2.39 대 1), 경남(2.84 대 1) 지역 대학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평균 6.32 대 1을 기록했다. 경기(5.89 대 1), 서울(5.79 대 1), 세종(5.7 대 1), 대구(5.42 대 1) 지역 대학이 5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전문가들은 지방대 미달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쟁률 3 대 1 이하인 대학은 59곳으로 지난해(66곳)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이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줄이고, 지역 교대 경쟁률이 높아진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

  • 경제 기타

    AI 탑재 스마트폰 줄줄이…나만을 위한 영상·정보 척척

    수능에서 새로운 기술에 관련된 지문은 종종 출제됩니다. 과거엔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원리에 대한 지문이 나오기도 했죠.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술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2024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겨요. 바로 인공지능(AI)폰의 본격적인 확대입니다. 이미 ‘하이 빅스비’를 외치며 기초 수준의 AI 비서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뭐가 달라지는 건가 싶죠. 올해부터 본격 등장하는 AI폰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폰입니다. 기존의 스마트폰 속 AI 기능은 AI에 사용자가 명령을 하면 그 명령이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서버로 전송되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받은 결과를 스마트폰이 보여주는 식으로 이뤄졌어요. 그러다 보니 처리 속도가 느리거나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결과를 내기 어려웠죠. AI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네트워크 기반의 AI는 더 많은 관리 비용이 필요해졌어요.올해부터는 AI 전용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돼요. 스마트폰 자체에 AI 기능이 들어가면서 처리 속도며 기능이 모두 개선됩니다. 스마트폰 안에서 챗GPT 등 거대 언어모델을 이용해 다양한 AI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죠. 외국인과 통화하면 영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서비스도 올해부터 가능해지고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의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저해상도 이미지도 버튼 하나로 고화질로 바뀔 수 있어요. 이제 사람들은 더 많은 이미지와 영상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죠. 2027년이 되면 AI폰은 5억대 이상 출고될 전망입니다.혹자는 이 같은 기능이 생겨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봐요. 반대로 스마트폰의 초기 도입 때처럼 혁신적 변화를 만드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첨단기업의 해외 합작투자, 사전 승인 필요할까

    국가 핵심기술 보유 기업의 해외 합병과 합작투자 때 정부 사전 승인을 받게 하도록 산업기술보호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해외 사업이 많은 대형 수출기업 다수에 해당하는 중요한 법안이다 보니 산업계의 관심이 크다. 이 법이 던지는 쟁점은 분명하다. 치열해지는 기술경쟁 시대에 무리를 해서라도 한국의 전략적 핵심기술을 보호할 것인가, 규제 혁파로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글로벌 대기업들이 수출에도 적극 나서게 지원할 때인가, 서로 다른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 이 법이 있다. 핵심기술을 지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라고 반대한다. 반면 정부는 보조금까지 들어간 첨단기술을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승인제는 필요한가.[찬성] 정부 보조금 들어간 핵심기술 지켜야…미국 IRA법 등 기술보호는 글로벌 추세해외 기업이 자본투자나 기술투자 형식으로 한국 기업이 가진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갈수록 늘어난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많다. 문제는 법적·행정적으로 관리 대상인 국가 핵심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이다. 명백한 범법 행위인 기술의 불법 유출도 관련 법에 따라 막아야겠지만 합법적 투자 형식으로 유출되는 기술도 통제할 필요가 있다. 국가 핵심기술은 공기업이나 국책 연구원도 확보하고 있지만, 자율로 움직이는 민간 기업에도 많다. 정부 예산에서 나가는 국가 보조금까지 투입한 기술의 유출은 막아야 한다. 그래서 사전 승인을 받으라는 것이다.기술 보호 및 관련 규제의 강화는 근래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는 국제적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인

  • 교양 기타

    내 인생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인생                          유자효 늦가을 청량리할머니 둘버스를 기다리며 속삭인다"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유자효 : 1947년 부산 출생.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아직>, <심장과 뼈>, <사랑하는 아들아>, <성자가 된 개>, <내 영혼은>, <떠남>, <짧은 사랑>, <꼭> 등 출간.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신설동에서 청량리까지는 시내버스로 네 정거장, 약 15분 거리입니다. 지하철로는 2구간 4분,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죠. 걸어가도 30분이면 됩니다. 이 짧은 거리가 두 할머니에게는 여태까지 걸어온 인생의 주행거리입니다.이 시는 속도와 시간, 거리와 공간의 의미를 사람의 일생으로 응축해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을 포착해서 순간 스케치처럼 보여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시인이 보여주는 풍경의 한편에는 ‘느린 속도’와 ‘멈춘 걸음’과 ‘생의 비의’가 함께 있습니다.“속도를 늦추자 세상이 넓어졌다”그 속에서 깊은 성찰의 꽃이 피어납니다. 유자효 시인은 평생 시인과 방송기자라는 두 길을 바쁘게 걸어왔습니다. 부산고등학교 문예반 시절 진해군항제 백일장 등의 장원을 휩쓸고, 대학 시절 가정교사로 바쁜 중에도 스물한 살 때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그 뒤로는 기자가 되어 KBS 파리 특파원과 SBS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논설위원실장 등으로 종횡무진했죠.은퇴 후 “어릴 때부터 걷고 싶었던 시인과 기자의 두 길”을 ‘한 길’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는 더 내밀한 세상의 풍경을 들여다보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