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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행복으로 가는 일곱 가지 길을 선택하라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을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웰빙 상태”라고 정의한다.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어지지만 힘든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어떻게 해야 웰빙을 실현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37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면서 마음이 아픈 사람 3만 명 이상을 치료해온 서울성모병원 채정호 교수. 면담 건수만 40만 회가 넘는다. 강연과 워크숍에서 만난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를 통해 많은 데이터도 쌓였다. 채정호 교수는 수만 명의 가슴 아픈 사연과 힘든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이유 일곱 가지를 발견했다.‘수용하지 못해서, 변화하지 않아서, 연결되지 않아서, 강점을 발휘하지 못해서, 지혜롭지 못해서, 몸으로 살지 않아서, 영성이 부족해서’원인을 파악한 후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인격적 성장과 삶의 가치를 회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실을 담은 책이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이다.수용·변화·연결, 웰빙과 직결된 요소채 교수는 ‘수용, 변화, 연결, 강점, 지혜, 몸, 영성’이 결핍되면 암흑같이 어둡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이들이 조화를 이루어 삶의 빛으로 작용하면 웰빙의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수용, 변화, 연결’은 웰빙과 직결된 요소로 주관적 웰빙, 심리적 웰빙, 사회적 웰빙에 이르는 방법이라고 한다.‘수용’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현실을 외면

  • 경제 기타

    국채를 사고 팔거나 재할인율 등으로 조절해요

    지난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의 크기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본원통화로부터 은행의 예금 창조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며, 그 크기는 본원통화에 통화승수를 곱한 수치가 된다는 것을 살펴봤다. 따라서 통화량을 줄이거나 늘려야 할 필요가 생기면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변경하면 된다. 그러나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변경하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조정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살펴볼 것이고, 다음 주에는 통화량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볼 예정이다.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조정하는 방법에는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정책과 재할인율(discount rate) 정책이 있고, 통화승수를 조정하는 방법으로는 지급준비율(reserve rate) 정책이 있다.공개시장조작 정책(혹은 공개시장 운영 정책)은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매입하거나 매각함으로써 본원통화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공개시장은 아무나 자유롭게 참여해 증권을 매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증권이나 어음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은행이나 일반 국민으로부터 국채를 구입하려면 화폐를 신규로 발행해야 하므로 본원통화의 양이 늘어나 시중 통화량도 증가한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은행이나 국민에게 보유한 국채를 매각하거나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안정증권이라는 국채를 발행해 은행이나 국민에게 판매하면 현금이 중앙은행에 들어오면서 본원통화의 양이 감소하므로 시중 통화량도 줄어들게 된다.이 방식은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통화량 조절 수단이다.

  • 경제 기타

    인구와 돈만 많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건 아녜요

    지난 19일 전북 완주 LS엠트론 센트럴메가센터(CMC)의 한 농지. 트랙터가 50m 거리의 밭을 오가며 두둑을 만들어냈다. 자율 작업 트랙터와 베테랑 농민이 수동으로 조작하는 트랙터 간 생산성을 비교하는 고수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평가 기준은 ‘직진 정확도’와 ‘시간’. 결과는 96.4점 대 69.2점으로 자율 작업 트랙터의 압도적 승리였다.-2024년 4월24일자 한국경제신문-국내 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트랙터가 숙련된 농민을 압도하는 생산성을 입증했다는 기사입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베테랑 농민 모두 트랙터라는 ‘자본’을 갖고 있지요. 차이가 있다면 농민은 자본을 활용해 ‘노동’으로 생산 활동을 했다면 자율주행 트랙터는 노동 없이 ‘기술’과 자본을 결합해 기존에 달성하지 못했던 높은 생산성을 달성했다는 것입니다.기사에선 인간과 자율주행 트랙터 간 일대일 대결이 다뤄졌지만 이 같은 기술 혁신이 전체 농업, 산업으로 확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장기적으로 해당 산업 전체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종사자들의 소득이 늘고, 국내총생산(GDP) 역시 증가할 것입니다. 이처럼 한 국가 경제의 생산 능력 향상으로 실질적인 국민소득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경제성장’이라 말합니다.오랜 기간 경제학자들은 경제성장의 요인이 무엇인지 탐구해왔습니다. 다양한 이론이 있었지만 반도체, 인공지능(AI) 패권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 기술을 빼놓고 경제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초기의 경제성장 이론은 미국 경제학자 에브시 도마가 개발했습니다.

  • 키워드 시사경제

    패륜아도 상속받는 민법, 47년 만에 대수술

    패륜적 행위를 일삼은 부모나 자식에게도 유산을 물려주도록 강요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유류분(遺留分) 제도가 47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유류분 관련 민법 조항들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로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의 헌법적 정당성은 인정하면서도 달라진 시대상에 맞게 세부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유산 독차지’ 방지…1970년대 도입사람이 재산을 남기고 죽으면 가족 구성원들에게 우선순위에 따라 법정상속분이 부여된다. 유언이 없으면 법정상속분에 따라, 유언이 있으면 유언에 따라 재산을 배분한다. 그런데 고인이 유언을 남겼더라도 가족 개개인에게 일정 비율만큼은 꼭 물려줘야 하는데 이를 ‘유류분’이라고 한다. 특정 상속인이 유산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고, 남은 유족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1977년에 도입됐다.유류분 제도의 근간인 민법 제1112조는 고인의 자녀와 배우자에게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에게는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반드시 물려주라고 정했다. 예컨대 배우자, 아들, 딸이 한 명씩 있는 A씨가 7억원을 남기고 사망했다면 A씨가 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줬더라도 배우자와 딸은 소송을 내면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원을 무조건 받을 수 있다. 가부장제 가치관이 팽배하던 시절 여성 등이 상속에서 소외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일종의 ‘안전장치’였다.하지만 혈연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상속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부작용도 있었다. 자녀를 학대하거나 유기한 부모, 배우자를 때린 가정 폭력범, 천륜을 저버린 자녀도 일정 비율 이상의 재산을 예

  • 역사 기타

    파종할 씨앗까지 털어가 수백만명 아사 '지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졌을 때 가장 속상했을 사람은 아마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이전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뉴스에서 항상 ‘원톱’이었고, 세계 각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등 그 자신도 록 스타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제는 중동전쟁에 밀려 단신으로 취급되거나 다른 뉴스 분량이 넘치면 그나마도 생략이다. 잊힌다는 것은 얼마나 서러운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작고 선한 나라 이미지로 조국을 포장하면서 푸틴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당으로 만들었다.그러나 국제정치의 측면에서 보면 진짜 문제는 그분이다. 국민들에게 헛된 꿈을 불어넣었고(“EU에 들어가네”, “NATO에 가입하네”라고 말하지만 현실성은 별로 없다. 주변에 외교관이 있으면 물어보시라) 계속해서 러시아를 도발했다(때려봐, 때려봐). 조금 심하게 말해 ‘장군놀이’를 즐기는 그를 볼 때마다 대통령 역할은 그가 대통령으로 출연한 드라마에서 끝냈어야 모두에게 해피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고난은 그들이 90년 전에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었다. 자기 살을 자식에게 양도한 부모와 자식의 살로 삶을 이어간 부모.인류 역사에는 모쪼록 사실이 아니었기를 바라는 사건들이 있다. 그중 압도적 1위가 1933년 우크라이나 대기근이다(끝까지 읽고 나서 반박할 사례를 든다면 정말 고맙겠다). 레닌이 죽고 스탈린이 자리를 계승했을 때 그는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자유시장경제를 뛰어넘고 말겠다는 신념을

  • 과학과 놀자

    감람석과 물 반응으로 생성…"1만년 사용량 매장"

    기후 위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청정연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는 수소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그런데 자연의 수소를 청정연료로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땅속에서 무한히 꺼내서 말이다. 실제로 지구 곳곳에서는 천연수소 매장지가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다. 과연 천연수소가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 수 있을까.천연수소의 발견은 1987년 말리에서 시작됐다. 말리 부라케부구에서는 한창 시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시추공이 담배를 피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파낸 구멍에서 바람이 나와 슬쩍 들여다봤다.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사이언스>를 통해 “불은 푸른 빛이었고, 검은 연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폭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발생 후 우물은 틀어막았고, 그곳은 저주받은 장소로 잊히는 듯했다.시간이 한참 지난 2007년, 석유 회사 페트로마(현 하이드로마)의 알리오우 디알로 회장은 “저주받은 곳을 축복의 장소로 바꾸고 싶다”며 우물이 포함된 부지를 사들였다. 실험 결과 우물에서 나온 가스의 98%가 수소였다. 이후 수소를 연소시키는 발전기를 설치해 마을에 전력을 공급했다. 어둡던 마을에는 빛이 들어왔다.이 사건은 전 세계에 천연 수소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이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2022년 10월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전 세계 땅속에 5조 톤에 이르는 천연 수소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급증하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양이다.지구에 천연 수소가 가득할 거란 추측은 점점 증명되고 있다. 고농도 수소가 누

  • 경제 기타

    고속성장하던 중국, 왜 '중진국 함정'에 빠졌나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22년 3%, 2023년 5.2%를 기록했다. 한때 매년 10%대 성장을 지속하던 기록에 비해 급속히 낮아진 수치다. 3~4년 뒤엔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성장 속 저물가, 즉 디플레이션 징후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제 위기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한국에도 큰 위험 요인이다.경제성장이 느려지는 이유중진국 함정이란 저소득 국가가 경제개발 초기에는 빠르게 성장하다가 일정 수준에 이른 다음부터는 성장 속도가 느려져 소득이 장기간 정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세계은행이 2006년 발표한 ‘아시아 경제발전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대 중간 소득 국가였던 101개국 중 2000년대에 고소득 국가로 올라선 나라는 13개국뿐이었다.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수확체감의 법칙 때문이다. 수확체감의 법칙은 생산 요소 투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 투입에 따른 산출량 증가분이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중진국 함정은 중간 소득 단계에 이른 나라가 지속적 성장에 필수인 경제구조 개혁에 실패한 결과다. 경제개발 초기엔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저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해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인건비도 비싸지고, 더 이상 저임금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경제가 이 단계를 넘어 지속 성장하려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많은 나라가 이런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중간 소득에 머물거나 저소득 국가로 되돌아간다.중국의 아

  • 시사·교양 기타

    대체공휴일이 뭐예요?

    제111호 주니어 생글생글의 커버 스토리는 공휴일의 경제학입니다. 법정공휴일과 법정기념일, 대체공휴일 등의 개념을 살펴보고, 긴 연휴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다뤘습니다. 어른이 돼서도 아이처럼 순수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죠스’ ‘E.T.’ ‘쥬라기 공원’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수많은 영화를 연출·제작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