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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자어 '백(白)'이 만들어낸 우리말 가지들 (2)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철저히 실패했다. 그 원인이 이번 회고록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지난달 나온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이 일파만파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 관심은 이 문장에 쓰인 ‘백일하’라는 말에 있다. ‘백일하(白日下)’는 주로 ‘백일하에~’ 꼴로 쓰여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뚜렷하게’란 뜻을 나타낸다.‘백주(白晝), 백일(白日)’은 곧 ‘대낮’‘백(白)’은 다양한 의미로 우리말 곳곳에 자리 잡아 풍성한 단어군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 한자 白은 어원적으로 촛불을 그린 것으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그래서 본래 ‘밝다, 빛나다’란 뜻을 갖고 있다. 이런 의미가 담긴 말이 ‘백일(白日)’이다. ‘환히 밝은 낮’을 나타낸다. 순우리말로는 ‘대낮’ 또는 ‘한낮’이다.‘백일’은 요즘 단독으로 잘 쓰이지 않지만 ‘청천백일(靑天白日)’에서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하늘이 맑게 갠 대낮’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백일하’에도 그 쓰임이 남아 있다. ‘아래 하(下)’와 어울려 밝은 대낮 아래, 즉 ‘온 세상이 다 알도록 분명하게’란 뜻으로 확장됐다.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항간에 “백주대낮에 쓰레기 더미와 삐라가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때의 ‘백주(白晝)’도 ‘백일’과 같은 말이다. 원래 “백주에 대로(大路)에서 끔찍한 사건이 터졌다”처럼 쓰이는 이 말은 순우리말로 하면 ‘대낮에 큰길에서~’가 된다. 이를 줄여 “백주대로에서~”처럼 쓰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을 착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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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탐구과목 정복 4단계를 익혀보자
어떻게 하면 탐구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저는 크게 4단계로 나눠 나만의 탐구 공부법을 몸에 익혔습니다.먼저 ‘개념 암기’입니다. 특정 개념의 등장 배경 및 흐름, 적용 사례 등을 통해 개념을 이해합니다. 그 부분을 여러 번 읽으며 자연스럽게 머리에 각인시키는 방향으로 암기를 합니다.두 번째는 ‘문제 풀기’입니다. 탐구 과목에서는 특히 문제를 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전에서는 우리가 외운 개념 그 자체를 묻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 및 사례에 개념을 잘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1·2학년이라면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을, 3학년이라면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세 번째 단계는 ‘선지노트(빅데이터 노트) 만들기’입니다. 이는 정오 판단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선지들을 모아놓은 노트를 말합니다. 이 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게 좋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조금이라도 헷갈린 선지는 모조리 형광펜 칠하기, 형광펜을 칠한 선지들을 노트에 옮겨 적거나 아이패드에 타이핑하기, 계속해서 선지 노트를 갱신해나가고 주기적으로 복습하기입니다. 선지노트를 만들 때에는 집중이 잘 안 되는 시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또 선지노트를 복습하는 일은 밥 먹는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진행하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또하나 팁을 알려드리면 ‘선지만 적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선지 외에도, 함정으로 자주 나오는 개념과 헷갈리는 개념을 모조리 다 적어주면 좋습니다.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요.마지막 4단계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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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자유주의 대 공동체주의' 등 깊이 알고 있어야
■ 빈출 주제(1) - 개인과 사회의 관계지난호에(5월 27일자 15면) 논술고사에서 출제되는 대표적 주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다루면서 그 관계를 규정하는 사회명목론과 사회실재론의 입장 간 대비되는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이 관계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안정 중 무엇을 중요시할 것인가(자유주의 vs. 공동체주의), 효율성과 형평성 중 어떤 가치를 우선할 것인가, 사회정의의 핵심을 과정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정성 중 어디에 둘 것인가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주제들은 깊이 이해해두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이해가 비슷한 주제에서 깊이 있는 시각과 통찰력으로 드러날 테니까요. 그럼 이번에는 논술형으로 만든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문제] 제시문 <1>~<4>를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분류한 후 그중 적절한 것을 활용해 <자료>의 갑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갑의 관점으로 아르바이트 청소년 부당 대우 문제를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한계를 서술해보시오.<1> 콩트에 따르면 비록 사회학이 위계상 그에 앞선 다른 과학들과 구분되는 특수한 방법론적 특성을 지녔다 하더라도, 역시 앞의 여러 과학에 의존하는 것이다. 특히 위계상 바로 아래에 있는 생물학에 매우 많이 의존한다. 생물학이 다른 자연과학 분야와 구분되는 점은 그것의 전체론적(holistic) 성격에 있다. 각 요소를 분리시킴으로써 발전되어온 물리학이나 화학과 달리, 생물학은 유기적 전체를 연구함으로써 발달한 것이다. 그리고 사회학이 생물학과 공유하고 있는 점은 바로 이 유기적 측면과 유기적 단위에 대한 강조다. 사회를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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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논술 49개 대학 중 31곳이 수능 최저 요구, 대학별 출제 제각각…목표 대학 맞춤 준비를
수시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과목과 범위, 문제 유형 등이 다르다. 논제의 수준과 난이도 또한 제각각이다. 이런 논술전형을 준비하려면 대학별 맞춤 준비가 중요하다. 지난해 기출 기준으로 주요 대학 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논술은 최근 기출 및 모의논술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2025학년도 대학별 출제 유형은 크게 인문사회통합형 단독 출제, 인문사회통합형+통계자료, 인문사회통합형+수학,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수학, 수학 단독 출제 등 여섯 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인문, 인문사회통합형 기본…연대는 영어·수학도인문논술의 기본 유형인 인문사회통합형은 주어진 제시문을 활용해 제시문 간 핵심 내용을 비교·대조하거나, 주어진 논제에 맞춰 요약 또는 논증하는 등의 문제로 구성된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논제를 이해한 뒤 짧은 시간 안에 답변의 개요를 짜고, 서론·본론·결론 등 완결성을 갖춘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출제하면서 통계자료, 수학 문제, 영어 제시문 등을 적절하게 조합한다.연세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 선발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그만큼 난도가 높다. 연세대는 지난해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출제하면서 영어 제시문에 수학 문제까지 냈다. 인문계 논술 중 영어 제시문과 수학 문제를 모두 낸 곳은 연세대가 유일하다.‘인문사회통합형+수학’ 유형으로는 가천대, 건국대(인문사회Ⅱ), 경희대(서울-사회), 삼육대, 상명대, 수원대, 숭실대(경상), 이화여대(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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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優孟衣冠 (우맹의관)
▶한자풀이優: 뛰어날 우 孟: 맏 맹 衣: 옷 의 冠: 갓 관'우맹이 의관을 차려입다'는 뜻으로 그럴듯하게 꾸며 진짜처럼 행세함 - <사기>춘추시대 초나라의 악인(樂人) 우맹은 풍자하는 말로 사람들을 잘 웃겼다. 재상 손숙오가 그의 현명함을 알아보고 잘 대해주었다. 손숙오는 병석에 누워 죽기 전에 아들에게 “내가 죽고 나면 너는 틀림없이 빈곤해질 터이니, 우맹을 찾아가 ‘제가 손숙오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하거라”라는 유언을 남겼다.몇 년이 지나자 그의 아들은 과연 곤궁해져서 생계 수단으로 땔나무를 팔았다. 아들은 우맹을 찾아가 “저는 손숙오의 아들입니다. 부친께서 돌아가실 때 빈곤해지면 당신을 찾아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맹은 이때부터 손숙오처럼 의관을 갖추고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기 시작해 1년쯤 지나자 손숙오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우맹은 장왕이 베푼 주연에 참석해 만수무강을 축원했다. 장왕은 매우 놀라며 손숙오가 환생한 것으로 여기고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그러자 우맹은 아내와 상의한 뒤 3일 뒤 다시 오겠다고 했다. 3일 뒤에 돌아온 우맹이 장왕에게 말했다.“아내가 초나라 재상은 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하였습니다. 손숙오 같은 분은 충성을 다하고 청렴하게 생활하며 왕이 패자(覇者)가 될 수 있도록 보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송곳을 꽂을 만한 땅도 없이 가난하게 살면서 땔나무를 팔아 연명하고 있습니다. 손숙오처럼 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습니다.”이에 장왕은 잘못을 사과하며 손숙오의 아들을 불러 침구(寢丘) 땅 400호를 봉토로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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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지방 일반고서도 '좋은 생기부' 가능하다
입시 준비 과정에서 많은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생활기록부 관리가 큰 역할을 합니다. 생기부는 학생의 고교 생활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학교생활의 모든 면을 담고 있습니다. 지방 일반고에서도 경쟁력 높은 생활기록부를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저의 경험담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3년간 생기부를 관리하며 마음에 새겼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방대한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을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수업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께 매시간 질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문을 생각해내려면 수업에 집중해 내가 이해한 내용과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 내용을 넘어서서 나만의 창의적 시각으로 ‘만약에(If)?’라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업 시간에 집중하게 되고 나만의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런 학생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또한 수행평가에서 최소 5개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논문 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논문을 찾고, 학교 및 지역 도서관을 이용해 방대한 책과 논문을 활용한다면 뛰어난 탐구 역량 및 열정을 보일 수 있습니다.다음으로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최근 교과에서도 공동체 역량을 주요하게 보는 추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교외 봉사는 대입 시 고려되지 않는 사항이므로 교내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소감문 등에 나눔 정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동체 역량이 비교과에 뚜렷하게 적히도록 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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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금융긴축이 몰고오는 시장 충격 'taper tantrum'
The South Korean financial markets were roiled by a fresh taper tantrum after the US Federal Reserve chair signaled further tightening last week, triggering sell-offs of the Korean currency, bonds and stocks.The US dollar index, a measure of the dollar value relative to a basket of six foreign currencies, climbed to 106.10, the highest since November last year.Taper tantrum refers to the panic selling of US Treasuries, which triggered a spike in their yields, in 2013 in response to the Fed’s signal to end its quantitative easing program.The dollar index and US treasury yields have been shooting up since last Wednesday when US Fed Chair Jerome Powell signaled more rate hikes ahead. The 10-year debt yield added 4.2 basis points to end at 4.054%, hitting this year’s new high.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추가 긴축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원화, 국내 채권, 주식 시장에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이다.6개 외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지수는 106.10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테이퍼 탠트럼은 2013년 당시 Fed 의장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하자 미국 국채 시장에서 패닉 셀링(공포 매도)이 일어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을 의미한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지난 수요일 이후 달러 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포인트 상승한 4.054%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해설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그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도입부에 ‘긴축 발작’이라는 뜻으로 taper tantrum이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tantrum은 발끈해서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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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표준점수화로 개인의 상대적 위치 알 수 있어
지난 4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명 ‘6모’라고 불리는 6월 모의평가를 실시했습니다. 6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그해 수험생의 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오는 11월 14일에 치를 예정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위해 실시하는 중요한 시험입니다.모의평가를 할 때면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어떻게 정할지도 중요합니다. 보통 선택과목은 학생들의 과목 내용에 대한 흥미도나 진로, 대학 전공을 고려해 선택하거나, 과목 난이도를 고려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선택과목을 정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은 난이도가 서로 다른데, 성적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예를 들어 학생 A의 과목 B와 과목 C의 성적 정보가 다음과 같다고 합시다.과목 B와 과목 C 중 어느 과목을 더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를 비교하기 위해 바로 표준점수 개념이 적용됩니다.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성적 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난이도를 감안해 다시 매긴 점수입니다. 학생 개인의 성적인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Z 점수에 대해 알아봅시다. 시험 점수 X의 평균이 m, 표준편차가 σ일 때, Z 점수를 구하는 식은 입니다. 이 Z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해보겠습니다.E(X)=m, V(X)= σ²이므로 Z의 평균인 E(Z)를 구하면E(Z) Z의 분산인 V(Z)를 구하면V(Z)표준편차는 분산의 양의 제곱근이므로=1입니다.따라서 각 과목의 원점수를 표준점수 Z로 변환하면 평균이 0점, 표준편차가 1점이 됩니다. 즉 난이도가 서로 다른 과목의 기준을 똑같이 맞추게 되어 서로 점수 비교가 가능하게 됩니다.앞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