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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공휴일 확대, 국가 경제에 도움될까

    공휴일 확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번 제22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공휴일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다. 국민의힘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임오경 의원은 제헌절(7월 17일)을 다시 공휴일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노동절(5월 1일)과 어버이날(5월 8일)을 공휴일로,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국경일과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냈다. 공휴일 확대는 근로자의 휴식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주장과 생산성 저하와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첨예하게 맞선다. 이는 모두 나름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어, 공휴일 확대를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찬반을 넘어 사회적 합의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찬성] 휴식권 보장해 삶의 균형 높여…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국’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전인 2016년(월 172.4시간)과 비교하면 16.2시간(9.3%) 감소했다. 감소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많이 일하는 나라는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등 중남미 4개국과 이스라엘 등 5개국뿐이다. 여전히 국민 휴식권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공휴일 확대는 근로자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정기적인 휴식을 제공해 직무 만족도와 삶의 균형을 높일 수 있다. 근로시간과 우울 증상 간 관련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주 60시간 이상 근로자는 주 52시간 미만 근로자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1.62배 높다고 한다. 충분

  • 숫자로 읽는 세상

    경제학자 "의대 정원 단계적 확대 찬성" 74%

    경제학자 대다수가 의료 개혁을 위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경제학회는 국내 경제학자 94명을 대상으로 ‘의료개혁’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1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38명 중 37명(97%)이 의대 증원에 동의했다.응답자 중 28명(74%)은 의대 증원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교육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일단 2000명 미만을 증원하고 단계적으로 정원을 늘리자는 의견을 냈다.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의료계는 의대생 수가 한꺼번에 지나치게 늘어나니 의학교육과 추후 의료의 질을 걱정한다”며 “2025년 입시에서 1500명 증원은 과한 측면이 있고, 이보다는 500∼1000명 사이로 꾸준하게 늘리는 것이 더 나은 접근”이라고 했다.9명(24%)은 의대 입학부터 의사 배출까지 6∼10년이 소요되므로 정부가 추진하는 2000명 수준의 증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마디로 의사들의 지대추구”라며 “대한민국 지식인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의협의 주장처럼 의사 수가 과잉이니 의대 증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명(3%)뿐이었다. 의대 증원 여부와 규모 결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의료계·비의료계 전문가·정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51%)는 의견과 ‘의료계와 협의를 거치되 의사 수 결정은 정부의 몫’(46%)이라는 의견으로 주로 나뉘었다.의대 정원 조정 방식 관점에서 의정 갈등의 해법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내년 의대 증원은 정부안대로 추진하고, 2026년 정원부터 재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연합뉴스

  • 생글기자

    청소년기 무리한 다이어트, 신체·정신적 악영향

    청소년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지속되면서 청소년 중에서도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극단적 다이어트는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의 영양불균형은 두고두고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남길 위험이 있다.나도 중학교 1학년 때 다이어트를 시도해 6개월 만에 10kg 이상 감량한 경험이 있다. 단기간에 체중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꼈지만, 몸에 힘이 빠지고 피로가 누적돼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수업 시간에 자주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체중감량엔 성공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았다.청소년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데는 미디어와 SNS의 영향이 크다. 마른 몸매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풍조가 형성되면서 청소년에게 비현실적 미의 기준이 각인되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약 20%가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중 30% 이상이 급격한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체중감량에 집중하지 말고 적당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정과 학교에서도 청소년들이 비현실적 미의 기준에 집착하지 않고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체중이나 몸매에 집착하지 않고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 경제 기타

    저축과 투자, 함께 늘어야 경제가 성장해요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해보면 국가 경제가 잘 작동한다는 것은 경기변동이 최소한으로 나타나고 지속해서 성장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경기변동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처럼 공급 측면의 원인으로도 발생하지만, 투자나 수출입의 변동과 같은 수요 측면의 원인으로 나타나기에 평상시에는 그 변동 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 변동이 커서 국민이 경제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게 되면 정부가 재정이나 통화정책과 같은 총수요관리정책을 통해 시장에 개입해 경기변동 폭을 줄인다. 경제는 많은 나라에서 노동과 자본의 투입이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해가지만, 갑자기 성장률이 낮아지는 저성장에 빠지기도 한다. 저성장을 막고 안정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정부가 경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총공급과 경제성장경제성장은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다. 그러려면 총공급이 많아져야 한다. 총공급을 증가시키려면 총수요를 늘리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물가상승을 유발한다. 또 나라마다 잠재생산량이 정해져 있어 총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총수요와 상관없이 총공급 자체가 증가해야 한다. 이를 총수요(AD)곡선과 총공급(AS)곡선으로 설명하면 수직의 장기 총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총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물가가 하락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다. 이때 총생산량의 증가율이 인구증가율보다 크면 1인당 실질 GDP가 늘어나는 경제성장이 이뤄진다.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시작된 이후 대다수 나라는 내생적 성장모형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정부의 개입 없이도 시장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위험한 비행에서 얻은 지혜, 인류에게 선사하다

    교통체증도, 신호등도 없는 하늘을 질주하는 비행기야말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100년 전에는 어땠을까. 비행기 조종사가 주인공인 〈인간의 대지〉 속 비행기는 덮개도 없는 데다 기계장치들도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동력 비행기의 모든 조건을 최초로 충족시킨 것은 미국인 라이트 형제가 1903년에 날린 플라이어(Flyer) 1호다. 〈인간의 대지〉는 비행기가 하늘을 난지 36년 만에 나온 소설이다. 생텍쥐페리가 ‘휴머니즘’이라는 주제로 짧은 글을 여러 편 발표하자 〈좁은 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가 “그것들을 한데 모아 장편소설로 발전시키라”고 강하게 독려해 탄생했다.생텍쥐페리가 9세 때인 1909년, 루이 블레리오가 영국해협을 비행기로 횡단하는 데 성공하자 프랑스인은 열광에 빠졌다. 마침 생텍쥐페리가 사는 생모리스 인근에 비행장과 조종사 양성학교가 들어섰다. 12세 때 조종사가 태워준 비행기로 짧은 비행을 맛본 생텍쥐페리는 사립 비행학교에서 비행을 익혔다. 첫 단독비행에서 착륙 이상과 엔진 화재를 겪은 그는 1922년 르부르제 지방의 전투 비행대로 배속되었다. 이듬해 비행기 추락으로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늘 비행기와 함께했다.1944년 7월 31일 비행기를 타고 이륙한 생텍쥐페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시신도 비행기의 잔해도 발견되지 않았다. 독일군 정찰기에 의해 격추되어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있는 앙주만 인근 해안 어딘가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비행기 조종사이자 작가매우 드문 조합인 ‘비행기 조종사이자 작가’인 그는 비행기를 조종하며 겪은 경험을 세심하게 다듬어 ‘서

  • 생글기자

    시장도 정부도 완벽하지 않아…적절한 균형찾기 바람직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오스트리아는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내기 위해 밤낮없이 돈을 찍어냈다. 그러자 살인적 물가상승, 즉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일주일치 소득으로 빵 한 조각 또는 달걀 2개밖에 못 살 지경에 이르렀다.전장에서 돌아와 훗날 세계적 경제학자가 되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이런 조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하이에크가 도달한 결론은 정부의 잘못된 경제 계획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었다.비슷한 시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전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경제가 불황에 빠졌을 때 부족한 수요를 채우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후 복구에 나선 주요국 정부는 케인스의 주장에 따라 경제성장을 이끌었다.하지만 1970년대 들어 20여 년의 호황이 끝나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기업 민영화와 규제완화 등 정부 개입을 줄이고 시장에 자유를 주는 하이에크식 처방이 등장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또다시 케인스식 경제정책이 힘을 얻었다.이처럼 하이에크 이론에 따르는 자유주의 경제정책과 케인스식 정부 개입 정책은 역사를 두고 부침을 거듭해왔다. 역사는 시장도 정부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시장실패가 일어났을 때는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 개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경제 상황에 따라 시장과 정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재익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1학년)

  • 과학과 놀자

    진주 공룡 화석, '플랩 러닝'<날갯짓하며 달리기>의 증거 보여줘

    새가 공룡의 후예라는 사실은 과학계의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기 깃털 공룡이 날갯짓과 독특한 이동 방식으로 비행 진화의 중간 단계를 거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조류 비행의 기원을 밝히는 핵심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새와 공룡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오랜 시간 학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수각류(Theropoda)에 속하는 깃털 공룡 중 일부가 깃털을 점진적으로 진화시켜 현대 조류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생물학자들은 여러 화석 증거와 생물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새와 깃털 공룡의 밀접한 연관성을 입증해왔다.초기 깃털 공룡들은 새처럼 완전한 비행을 하지는 못했다. 한 예로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는 깃털이 있었지만 비행하는 데 쓰이진 않았다. 이때 깃털은 보온이나 위장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는 날개 형태의 짧고 넓은 깃털이 있었는데, 이 깃털이 비행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카우딥테릭스의 날개는 몸의 균형을 잡거나 구애, 위장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나랍토르(Pennaraptor)의 경우 깃축과 빳빳한 깃털이 있었지만, 실제로 날 수는 없었다.이 외에 깃털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됐으나, 대부분 현대 조류처럼 깃털을 나는 용도로 이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됐다.최근 일부 깃털 공룡이 비행과 유사한 움직임을 통해 하늘을 나는 형태로 진화해나갔을 거라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에서 마이크로랩터와 같은 초기 소형 공룡이 ‘플랩 러닝(flap-running)’을 통해 양

  • 시사·교양 기타

    농산물 가격 급등락의 비밀

    주니어 생글생글 제138호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하는 이유를 커버스토리에서 다뤘습니다. 농산물은 가뭄과 폭염, 홍수 등 날씨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동합니다. 반면 수요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다른 재화에 비해 급등락을 거듭한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가격탄력성 개념에 대해서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