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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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백석과 동주는 왜 당나귀를 좋아했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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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박물관은 공부 재미 더해주는 곳, 더 자주 찾기를
박물관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어색한 공간이다. 나도 예전엔 박물관은 지루하며 재미없는 곳이라 여겼다. 사학을 전공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 박물관에 관심이 생겼다. 박물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의 장점이 뭘까를 생각해봤다. 첫째, 대개 박물관은 공공기관이다. 우리가 원하는 날에 언제든 박물관과 전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공공기관이라면 국가가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전시를 관람할 수도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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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여야 '예타 무력화' 올해만 44조원…총선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 혈안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앞다퉈 대규모 선심성 지역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없이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신공항 건설, 철도 지하화 등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예타 면제·우회로 줄줄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표심에 혈안이 된 정치권 때문에 재정 낭비를 막는 ‘안전장치’인 예타가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국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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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디지털 마약' 숏폼 영상, 규제 필요하다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short-form) 비디오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청소년이 짧은 시간에도 주의를 사로잡는 이런 영상에 거의 ‘중독’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만큼 자극성이 강하다. 숏폼은 그러나 영상 플랫폼의 본질인 ‘영상을 통한 정보 공유’의 역할은 다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용자와의 상호작용만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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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차분히 보내려던 성탄절…뜻밖의 '사위맞이' 소동
크리스마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한 해를 정리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축제처럼 지내는 이가 많다. 기왕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대하며 이브 때부터 거리가 북적이기 시작한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기독교인인 미국이라면 크리스마스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뿐 아니라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서양의 여러 국가는 크리스마스를 성대하게 보낸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한 성탄절 관련 작품도 많은데, 악랄한 주인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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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임금의 경직성' 두고 경제 이해방식 서로 달라
거시경제이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거시경제학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학파는 학문적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는 용어다. 시장경제에 대한 연구와 달리 국가경제가 작동하는 모습에 대한 연구에서는 견해를 서로 다른 학파가 대립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작동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 나라의 총생산량이 결정되는 원리다. 이와 관련해 어느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가 완전히 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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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무주택 청년에게 연 2%대 대출, 문제점 없나
무주택 청년(34세 이하)이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연 2%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은 은행이 빌려주는 돈 가운데 이자가 가장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신용이 좋아도 통상 연 5~6%(2023년 11월 후반 기준)가량 된다. 이에 비하면 큰 특혜다. 연 소득으로 대상자 제한 규정이 있어 연간 10만 명가량이 이 같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에 대해서는 청약저축의 금리도 더 높게 배정된다. 결혼과 출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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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물가 급변동 시 통화량·금리 등으로 조절해요
물가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 현상인 만큼 수능에서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물가 산정에 관한 방법론이 비문학 지문으로 나올 수 있고, 물가 지표의 특징과 한계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죠. 물가는 말 그대로 물건의 가격, 넓게는 서비스나 재화의 가격을 말합니다. 흔히 “물가가 너무 올랐어”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는 물건들의 값이 올랐다는 의미죠. 통상 말하는 ‘물가상승률’은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