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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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마약이 된 항생제, 사용 제한 서둘러야
항생제는 인류를 유행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슈퍼바이러스와 내성균의 등장으로 항생제의 효과는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이는 면역력이 약화된 현대인에게 치명적이며, 끊임없이 출현할 신종 박테리아를 이겨낼 방법이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생겨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은 약물 오남용이 주된 원인이다. 많은 환자가 가벼운 감기에도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는 게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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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우주 기원 밝혀줄 단서 기대속 정체 못 밝혀
2017년 말, 지구로부터 3400만km 떨어진 곳으로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하와이대 팬스타스(Pan-STARRS) 연구팀이 발견한 한 천체 때문이다. 이 천체는 가로 200m, 폭 30m로 길고 넓적한 데다 보통의 천체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스스로 자전까지 해 정체가 모호했다. 국제천문연맹은 처음에 혜성(Comet)으로 판단해 C/2017 U1라는 분류 기호를 붙였으나 이후 꼬리가 관측되지 않자 소행성(Asteroid)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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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개종하면 세금 면제"…한 손엔 칼, 한 손엔 코란과 면세 카드
그리스도교는 일요일에 예배를 본다. 유대교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삼는다. 이슬람의 대예배일은 금요일이다. 그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무얼 할까. 서로 싸운다. 내내 싸워왔고, 앞으로도 싸울 것이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말하지만 그게 지켜지는 일은 별로 없다. 자신들이 죽여놓고 신의 승리라고 말한다. 종교 때문에 싸우는 건지 싸우기 위해 종교를 개발한 건지 모르겠다. 셋 중 가장 최신 종교가 이슬람이다. 무함마드가 마흔이 되던 610년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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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물가통제의 '역설'…값 안 올리고 양 줄여, 만두·참치·맥주 등 식품서 ' 꼼수 ' 확산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자 기업이 가격은 유지한 채 제품 용량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의 인위적 물가억제정책이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제품 가격 인상뿐 아니라 슈링크플레이션도 자제하도록 업계에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냉동 간편식품 ‘숯불향 바베큐바’ 중량을 280g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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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고금리가 '실리콘밸리 유니콘'을 '인도 낙타'로 바꿀 수도
향후 10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렀고,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오랜 기간에 걸친 추세적 산물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2021년 유로존은 마이너스금리를 선보였지만, 이제 독일에서 10년 만기 대출금리는 거의 3%에 가깝다. 낮은 금리의 대표 국가인 일본조차 채권 수익률이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외형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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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유통업과 할인의 비밀
제87호 주니어 생글생글 커버 스토리의 주제는 유통업과 할인입니다. 11월은 미국에서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세계 각지에서 할인 행사가 많이 벌어지는 쇼핑 시즌입니다. 19세기 중반 백화점이 파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아울렛과 쇼핑몰, 온라인·모바일 쇼핑몰까지 유통업의 변천을 시대 상황에 맞춰 설명했습니다. 내꿈은 기업가에서는 PC 조립으로 출발해 서버와 스토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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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내년 1%대 추락…한국 저성장 굳어지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저출산, 고령화, 혁신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겹친 탓에 생산요소를 최대한 가동해도 경기 과열을 감수하지 않는 한 경제성장률이 1%대 중·후반 수준을 넘기 어렵다는 뜻이다. OECD 보고서에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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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삶의 의미 아는 사람이 최악의 순간에도 살아남아
아우슈비츠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강제수용소로, 이곳에서 약 600만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전체 유대인의 80%에 해당하는 숫자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강제수용소 네 곳을 옮겨 다녔지만 끝내 살아 돌아왔다. 1905년생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1940년대 초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나치의 손가락이 오른쪽을 가리키면 살고, 왼쪽을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