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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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두 얼굴의 환율' 오르면 수출 늘지만, 인플레 우려도
“6kg 무게인 엽전 6000개가 현재 환율로 1달러에 해당한다. 수백 달러짜리 물건을 사려면 짐꾼들을 고용해 돈을 실어 날라야 한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인 에른스트 폰 헤세 바르텍은 조선을 여행한 뒤 쓴 <조선, 1894년 여름>에서 당시 사회경제상을 이렇게 남겼다. 엽전 6000개 가치가 겨우 1달러. 조선 말기의 경제가 엉망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원화의 가치는 120여 년 전 엽전과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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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대학 3곳 중 1곳, 대입 정시 '사실상 미달'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대학 3곳 중 1곳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대에 집중됐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결과 경쟁률이 3 대 1 이하인 대학이 59곳(31.4%)으로 나타났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한 명이 최대 3개 대학까지 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3 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미달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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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첨단기업의 해외 합작투자, 사전 승인 필요할까
국가 핵심기술 보유 기업의 해외 합병과 합작투자 때 정부 사전 승인을 받게 하도록 산업기술보호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해외 사업이 많은 대형 수출기업 다수에 해당하는 중요한 법안이다 보니 산업계의 관심이 크다. 이 법이 던지는 쟁점은 분명하다. 치열해지는 기술경쟁 시대에 무리를 해서라도 한국의 전략적 핵심기술을 보호할 것인가, 규제 혁파로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글로벌 대기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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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AI 탑재 스마트폰 줄줄이…나만을 위한 영상·정보 척척
수능에서 새로운 기술에 관련된 지문은 종종 출제됩니다. 과거엔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원리에 대한 지문이 나오기도 했죠.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술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2024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겨요. 바로 인공지능(AI)폰의 본격적인 확대입니다. 이미 ‘하이 빅스비’를 외치며 기초 수준의 AI 비서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뭐가 달라지는 건가 싶죠. 올해부터 본격 등장하는 AI폰은 온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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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내 인생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인생 유자효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며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 유자효 : 1947년 부산 출생.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아직>, <심장과 뼈>, <사랑하는 아들아>, <성자가 된 개>, <내 영혼은>, <떠남>, <짧은 사랑>, <꼭> 등 출간. 정지용문학상, 유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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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세계 최대 첨단기술쇼 'CES 2024''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9일부터 12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150여 개국에서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가수 지드래곤(가운데)이 9일 HD현대 전시관을 찾아 VR을 체험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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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선거용 돈풀기'에 빚더미 깔린 지구촌
올해 세계적으로 중앙정부의 부채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선거를 앞둔 주요국에서 선심성 공약 이행을 위한 ‘국채 찍어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각국의 재정적자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으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 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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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빈곤층 소외 해결해야 포퓰리즘 막을 수 있다
정치적 담론에 ‘포퓰리즘’이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포퓰리즘은 사회 권력층 또는 엘리트층에 대한 반발심을 증폭시키고 이런 정서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는 시도다. 좌파든 우파든 서민과 엘리트라는 이원화된 프레임을 통해 극단적인 대결로 몰아가려는 것은 공통적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포퓰리스트 정치인 또는 정책에 열광하는 시민을 그들의 저소득, 저학력 배경과 연결 지어 비판한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단순 저학력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