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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말하는 법을 바꾸면 인생이, 세상이 바뀐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남이 제한되고 있지만 세상은 분주하기만 하다. 대선정국이어서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많은 이가 ‘말조심 해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있을 듯하다. 과거에 했던 말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에 처한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말을 조심하고,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까’를 생각하게 된다.‘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고 외치는 《신은경의 차차차》를 통해 말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보자. 《신은경의 차차차》는 제목에서 저자 이름이 이미 드러나는데, 그만큼 저자가 네임드(named)이며 브랜드(brand)라는 뜻이다. 신은경 작가는 KBS 아나운서가 된 지 3개월 만에 ‘9시 뉴스’ 앵커에 발탁돼 1992년까지 11년간 메인 뉴스를 전했다. 이후 영국 웨일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차의과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피치 관련 책을 펴내고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말하기를 바꾸라’고 권한다. 말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과 태도를 몽땅 바꾸는 가장 강력한 버튼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성경의 ‘입으로 시인한 대로 되리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있다’는 구절과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괜찮아요이 책은 1부 도전, 2부 기회, 3부 변화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도전 편은 ‘앞으로 무조건 이렇게 말하자’는 표제 아래 ‘따뜻한 말을 하자, 웃는 얼굴로 말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익인 소년과 도시 소녀의 우정과 사랑…판타지로 풀어낸 성장 스토리 흥미진진

    요즘 영어덜트 소설이 자주 거론된다. 청소년소설 당선작인 손원평의 《아몬드》,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가 갑자기 영어덜트 소설로 분류되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독자들도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창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영어덜트 소설 공모’ 요강을 보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스토리의 재미와 감동을 즐길 수 있는 소설, 몰입감 넘치는 페이지터너이면서 동시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을 기다린다고 나와 있다.영어덜트 소설은 ‘12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지만 18세 이상의 성인 독자층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넓은 연령대에 인기 있는 장르’를 뜻한다. 주인공이 고난과 시련, 모험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어덜트 소설로는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트와일라잇》을 들 수 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청소년소설 속 주인공의 갈등이 여러 장르로 뻗어나간 것이 영어덜트물이다. 즉 외국에서 영어덜트물의 주인공으로 청소년이 선택된 것은 청소년이야말로 장르문학의 모양을 빌려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이 되기에 최고의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인들의 신비하고 신기한 기운여러 전문가가 ‘한국에서 영어덜트물을 잘 쓸 기대작가 1순위’로 구병모 작가를 꼽는다. 《버드 스트라이크》를 읽으면 왜 그가 기대 작가로 부상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읽는 동안 영화 ‘아바타’와 소설 《정글북》이 떠오르면서 디즈니 영화와 마블 영화 여러 편이 눈앞을 휙휙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구체적인 묘사로 인해 생동감이 넘치기 때문이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나에게 집중한 새벽 시간'이 삶을 바꾸다

    당신의 하루는 몇 시에 시작되는가.모든 사람에게 매일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사용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 변호사인 김유진 작가는 새벽 4시30분에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해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에모리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주와 조지아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구독자가 2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김유진 미국변호사YOOJIN’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새벽 댓바람에 척척 일어나서 많은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저자에겐 거칠 게 없어 보이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유학 가서 왕따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원하는 로스쿨에 가기 위해 힘든 준비를 했고 첫 번째 변호사 자격증 시험에서 낙방했다.저자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뉴질랜드 유학시절 맹렬한 새벽 연습으로 전국청소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로스쿨에 다닐 때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만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로펌 대표변호사가 아침 6시30분에 다운타운 레스토랑으로 오라는 답신을 보내왔고, 그곳에 갔을 때 유명 법조인들이 조찬 모임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유명인들이 일찍 움직이는 것에 자극받았고, 더욱 새벽을 활용하는 일에 열심을 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안정감이 생긴다새벽 4시30분에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내가 주도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종일 일하느라 피곤한 저녁보다 새벽은 에너지가 훨씬 많다는 걸 강조했다.&l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흰 눈을 맞으며 붐비는 거리를 쏘다녀야 제맛인데, 스크루지보다 더 지독한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집콕’한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가난하지만 선한 사람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생각하며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소개해 봅니다.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고 영화,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축약이나 재해석이 아닌 원래 분량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어야 명작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돌아보며 누구보다 선한 사람으로 변한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 이야기’라는 건 대부분은 알고 있지만 중편 분량의 원작에서 스크루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세 명의 유령과 어디를 돌아다녔으며, 스크루지가 어떤 상황을 보고 변화했는지 세세하게 짚으면 교훈과 함께 감동이 찾아들 것이다.엄청난 부자면서 집안에 불 밝히는 것조차 아까워하는 스크루지는 상점 직원 밥에게 월급을 박하게 주면서 크리스마스에 쉬는 대신 이틀간 새벽 출근을 명령하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는 조카에게 “거지같이 가난한 놈이 무슨 이유로 즐겁다는 거냐”며 핀잔을 준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금하러 온 신사들에게 “게을러터진 사람들을 즐겁게 할 이유가 없다”고 차갑게 말한다. 심지어 사무실 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꼬마를 쫓아버리기까지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널리 알리다이웃에 사는 그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는 스크루지를 동네 개들조차 피해갈 정도다. 그런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유령이 차례로 찾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꿈을 꾸며 열심히 달리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청년이 보여준 꿈의 위력

    많은 명사들이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대에서 사라진다. 책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새로운 삶으로 독자들의 관심이 옮아가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는 2000년 12월 초판을 발행해 49쇄를 거듭한 데다 재판 8쇄까지 출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강연자가 이 책의 내용을 자주 인용하며 류태영 박사의 전설적인 삶을 알리고 있다. 언제나 꿈을 꾸었고,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렸고, 정말 꿈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났기에 이 책이 20년 넘게 사랑받는 것이리라.류태영 박사의 레전드 일화는 1968년 덴마크로 유학을 간 일이다. 건국대 야간부를 졸업한 뒤 가난한 청년들을 가르치던 저자는 《새역사를 위하여》라는 책을 읽고 가슴이 뛰었다. 가을부터 봄까지 8개월간 햇볕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기후를 딛고 농업 부국이 된 덴마크처럼 우리 농촌도 잘 살게 하고 싶다는 열망이 불타올랐기 때문이다. 덴마크 국왕에게 편지쓰다덴마크 대사관도 없던 시절인지라 저자는 도서관에 가서 대백과사전을 펼쳤다. 덴마크의 국왕이 프레드릭 9세라는 기록을 보고 ‘우리 농촌을 잘 살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나를 초청하여 나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쓴 편지와 30쪽에 이르는 자신의 논문을 영어로 번역해 봉투에 넣었다.국왕의 주소를 알 수 없어 ‘프레드릭 9세 국왕 귀하, 코펜하겐, 덴마크’라고 써서 보냈는데 그 편지가 기적적으로 국왕에게 전달됐고, 덴마크 외무부에서 초청 편지가 왔다. 꿈 같은 일이 벌어져 1968년 7월 27일 비행기에 올랐다. 덴마크에 도착하는 즉시 언어를 익히기 위해 ‘1주일에 70문장씩 외우기&rs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흑백사진 속 가녀린 소년의 모습에서 영감…100년전 미국의 따뜻한 삶을 풀어낸 이야기

    예전에는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마루와 안방에 사진을 넣은 액자가 잔뜩 걸려 있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인화해 앨범에 보관했다. 모든 게 편리해진 지금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전송한 뒤 파일에 저장한다.100년 전에는 어땠을까. 그때는 미국에서조차 카메라가 진기한 물건이었다. 《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에는 각 장마다 사진이 실려 있는데 이 사진들은 작가가 1900년대 초 사진작가였던 대고모 메리의 작품집과 뉴햄프셔 골동품 가게에서 구했다고 한다. 로이스 로리는 뭔가를 손에 들고 걸어오는 가녀린 소년의 흑백사진에서 강렬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로이스 로리는 입양, 정신질환, 암, 홀로코스트, 미래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3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문학상인 뉴 베리상을 두 차례 받았다.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 《우화 작가가 된 구니 버드》라는 동화로도 유명한데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작품을 쓰되 발전 가능성이 많은 청소년을 위해 글 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100년 전의 정겨운 풍경《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는 아름답고 따뜻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버지가 의사인 여덟 살 캐티와 이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열대여섯 살 정도의 페기가 큰 축을 이루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100여 년 전 미국의 일상을 잘 보여주는 이 소설은 당시를 그린 다른 소설들과 달리 흑인 노예 대신 가정부가 등장한다. ‘가정부들은 입 하나를 덜기 위해 대가족을 떠나오는데, 주로 가을걷이를 돕고 난 늦가을에 농장에서 왔다. 가정부들은 다락방에서 살며 빨래와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흑사병이 베네치아 향신료 교역 키웠다?…역사적 사건 '경제의 눈'으로 바라보다

    세계사를 분석하는 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인류가 걸어온 역사는 변하지 않지만 각각의 전문성과 잣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경제를 배우다》는 역사적 사실을 경제라는 관점을 통해 분석한 책이다. 경제학 박사인 최연수 저자는 인류 문명이 싹튼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부터 21세기 기술혁명과 지구온난화 문제까지 역사를 움직인 경제사 50장면을 포착해 책에 담았다.저자는 이 책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겸손한 시도’라며 현대인의 복잡하고 분주해진 삶에 나침반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꼭지마다 역사적 사실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현재와 연결하고,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에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간략하게 짚어준다.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 ‘경제는 문명과 함께 태어났다’ 편은 유럽의 부흥과 13세기에 세계화를 이룬 칭기즈칸, 실크로드, 기독교와 신항로 개척 등 초기 경제의 움직임을 펼쳐 보였다. 2부 ‘세계, 경제에 눈을 뜨다’는 영국의 산업혁명, 산업에 눈을 뜬 미국,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신한 러시아, 젊은 대륙 인도, 중남미 경제, 검은 대륙 아프리카까지 전 대륙으로 확대된 경제 역사를 다루고 있다. 3부 ‘과거로 미래의 경제를 내다보다’에서는 금융 투기의 역사, 금본위제, 달러 체제 같은 다양한 경제 상황을 다루고 있다. 50개의 소제목만 훑어봐도 세계 역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후추와 석유를 둘러싼 평행이론, 청어의 이동과 한자상권의 흥망, 설탕과 차, 커피의 경제학’ 같은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

  • 교양 기타

    노력으로 만드는 0.1% 차이…승부를 가른다

    《생각이 내가 된다》의 저자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는 아직도 ‘선수’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12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데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이 여전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어서일까.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생각이 내가 된다》는 2018년 5월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26쇄를 거듭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마음의 가치관, 믿음의 가치관, 축구의 가치관’이라는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한 개인이 성장하는 데 옳고 바람직한 판단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책을 고를 때 백면서생(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쓴 탁상공론(현실은 고려하지 않고 책상 위에서 나누는 쓸데없는 의논)이면 어쩌나, 걱정하게 되는데 《생각이 내가 된다》는 치열한 경쟁을 거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지식에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노력에는 복리 원칙이 따른다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 가운데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이들이 있다. 똑같이 90분 경기를 뛰는데 연봉 차이가 엄청난 이유는 뭘까. 그것은 0.1%의 차이 때문이다. A선수는 B선수보다 51가지 기술이 더 뛰어나고, B선수는 A선수보다 49가지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하자. B선수 연봉이 3200만원이라면 A선수 연봉은 3400만~3600만원이 적당할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억원이 넘어간다. B선수가 3억원일 때 A선수는 50억원을 받기도 한다.저자는 유럽에서 이 상황을 접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0.1%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알고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