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타
-
과학 기타
집에만 있지말고 낮에 적당한 운동
날씨가 아직 쌀쌀하다. 겨울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다른 계절과 다른 수면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겨울에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밤에 잠이 잘 안오기 쉽다. 낮 동안의 적절한 신체활동은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점심식사 시간대에 산책을 하거나 오후에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부족한 신체 활동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기 때문에 햇빛을 쪼이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쉽다. 적정량의 햇빛은 사람 뇌의 생체시계에 작용,일주기리듬(햇빛의 밝고 어두움으로 생기는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토록 해준다. 겨울철 실내에서만 주로 활동한다면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을 내 밖에 나가 햇빛을 쬐는 것이 바람직하다.추우면 몸이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들기 어렵고 자더라도 자주 깨게 된다. 특히 렘(REMㆍrapid eye movement : 깨어있는 상태와 비슷한 얕은 수면상태) 수면 중에는 체온이 외부 온도에 따라서 변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도 같이 떨어져서 각종 장기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잠잘 때 실내 온도를 춥지 않게 해야 한다. 너무 더워도 숙면에 해가 되므로 침실의 온도는 약 2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춥더라도 환기는 자주 시켜줘야 한다. 오랜 시간 창문을 닫아놓고 있으면 실내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적어도 하루에 2~3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준다. 실내에 잎이 넓은 화초나 나무를 키우는 것도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도움말=홍승봉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수면장애클리닉)
-
과학 기타
유승식 KAIST 논문 … '벼락치기' 기억력 떨어져
◆잠 부족하면 뇌 해마 축소돼 기억력 떨어져유승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겸직교수(하버드 의대 교수)는 수면 부족이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관련 논문을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12일자에 실었다.유 교수팀은 28명의 실험 대상자를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과 35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못한 그룹으로 나눠 150장의 사진을 보여준 다음,이틀 후 다른 사진 속에 섞은 뒤 이를 기억하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이 그렇지 못한 그룹에 비해 평균 19% 정도 사진을 잘 기억해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또 이들 그룹 각각에 대해 뇌용적 전체의 기능성 자기공명장치(fMRI)를 촬영한 결과,수면 부족 그룹의 뇌 해마 부위가 일시적으로 축소되고 기능이 저하하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능 저하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기억을 저장시키는 데 장애를 일으킨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수면이 기억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와 같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 있어 수면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그래도 공부 안하는 것보다는 밤샘공부라도 하는 게 도움"유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가지고 '밤샘공부'가 효과가 없다고 결론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 연구는 '공부'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이 실험에서 사진을 기억하는 것은 일회적 기억에 해당한다. 일회적 기억은 어제 누구를 보았다던가,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등 '스쳐지나간' 현상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공부와 같이 특정 지식을 외우는 '의미 기억'과는 다르다. 따라서 이
-
과학 기타
빌 게이츠 "인터넷이 5년안에 TV혁명 가져올 것"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인터넷이 5년 안에 텔레비전 혁명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해 또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초고속 인터넷 보급의 확산과 유튜브 같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인기로 TV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란 게 그의 예언이었다.그는 따라서 "앞으로 5년 뒤에는 사람들이 우리가 현재 TV를 보는 방식에 대해 웃음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게이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와 TV 간의 경계가 조만간 완전히 허물어질 수 있다는 예견을 담고 있다.이른바 기술 컨버전스(융합) 시대가 본격 도래한다는 것이다.◆서로 다른 기술의 장점을 융합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바꿔놓는다.이 때문에 국내외 각종 기관들은 향후 어떤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킬지를 전망하기도 한다.이때 거론되는 구체적인 기술을 저마다 다르다.그러나 이들이 제시하는 미래 기술을 종합해보면 반드시 포함되는 분야가 하나 있다.바로 기술 컨버전스다.기술 컨버전스란 지금까지 서로 독자적인 영역으로 나눠져 있던 기술들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나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예컨대 바이오기술(BT)은 최근 IT와 융합,지금까지 보다 훨씬 높은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과거 수작업에 의해 이뤄졌던 생물 정보를 발전된 IT를 통해 처리함으로써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최근 세계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GE가 분자 수준에서의 인간 신체의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분자영상'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것도 IT와 BT의 융합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몇몇 선진국은 본
-
과학 기타
직무발명은 누구 소유지? ‥ 종업원 것 vs 회사 것 '모호'
"기술자들이여,일본을 떠나라!" 미국 샌타바버라대 교수이자 전 일본 니치아화학 연구원인 나카무라 슈지가 2005년 한 말이다.슈지 교수는 니치아화학 재직 시절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일본의 에디슨’으로 통하는 인물. 그런 슈지 교수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사건은 슈지 교수의 ‘직무발명’에 대한 회사측과의 보상문제에서 비롯됐다. 중소기업이었던 니치아화학은 청색 LED 개발로 연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슈지 교수에겐 2001년 보상금 2만엔(약 16만원)과 과장 승진의 혜택만을 주었다.이에 분개한 슈지 교수는 회사를 떠나 샌타바버라대로 옮긴 후 회사를 상대로 발명 대가 200억엔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법원에서 6억엔만을 받는 것으로 화해안이 결정되자 이 같은 독설을 내뱉은 것.슈지 교수의 소송사건은 일본은 물론 세계에 직무발명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한국에서도 최근 관련 분쟁이 잦아지면서 직무발명이 산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직무발명 정당한 보상 수준 '논란'직무발명은 종업원이나 공무원,대학 교수 등이 자신의 직무 범위 내에서 한 발명을 말한다.개인이 직무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행한 자유발명과 구별된다.직무발명은 자유발명과 달리 그 권리가 누구한테 속하느냐의 문제가 생긴다.직무발명이 생겨나기까지 종업원과 회사 모두가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종업원은 직접 연구를 한 공로가,회사는 종업원에게 연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급여와 연구시설을 제공한 공로가 각각 인정된다.이에 따라 국내법에서는 회사가 종업원으로부터 직무발명에 대한 권리를 승계하고 대신 발명에 대한
-
과학 기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불타는 얼음'‥세계 각국 탐사작업 나서
세계 각국은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굴하기 위한 탐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둘러싼 자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해 6월 향후 10년간 가스 하이드레이트 연구에 8억위안(약 96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자국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이유에서였다.이 계획에 따라 중국은 올해 안에 독일 연구진과 함께 남중국해 북부 해저에서 하이드레이트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일본은 지난해 2월 동해상인 니가타현 조에쓰시 앞바다에서 깊이 100m 기둥 모양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다.일본 연구진은 해양조사선의 쇠파이프로 2.6m 길이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데까지 성공했다.일본은 1995년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조사에 나섰으며 2016년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한국은 올해부터 울릉도 독도 등 동해 5개 지역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에 나설 계획이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5년 상업화를 목표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끈질지게 주장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가스 하이드레이트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억t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천연자원 부국인 미국도 1200만달러를 투자해 2004년부터 '메탄 하이드레이트 R&D 결의'를 시행,관련 연구개발 및 탐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
과학 기타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불타는 얼음'‥석유 대체물질 '주목'
‘불타는 얼음’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불타는 얼음’이란 바다 밑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돼 만들어진 고체 덩어리인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를 일컫는 말.외관상으로는 얼음과 비슷하나 불을 붙이면 불꽃을 일으키며 타올라 이같은 별명을 갖고 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그동안 바다 밑 1000m의 심해저에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 때문에 자원 확보 과정에서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캐나다 국립연구원(NRCC)의 존 리미스터 박사팀은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해저 200m의 대륙붕에도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가스 하이드레이트가 기존 석유나 석탄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매장량 천연가스의 100배에 달해가스 하이드레이트는 해저의 매우 높은 압력과 낮은 온도 아래에서 생성된다.이 상태에서 물분자 간의 수소 결합으로 형성되는 3차원 격자구조 내 빈 공간에 메탄,에탄,프로판,이산화탄소 등 작은 가스분자가 물리적으로 결합한 것.화학 결합이 아니기 때문에 상온·상압 상태에서 금세 물과 가스로 분리된다.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고농도의 가스를 담고 있다.1㎥ 크기의 덩어리를 녹이면 170㎥ 정도의 가스를 얻을 수 있을 정도다.매장량도 풍부하다.가스 하이드레이트 세계 매장량은 10조t으로 천연가스 매장량의 100배에 달한다.캐나다 북쪽의 비포트해를 비롯해 베링해,오호츠크해에 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우리나라에는 동해에 약 6억t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국내에서 소비하는 천연가스 30년치에 달하는 에너지 가치다.친환경적인 에너지원
-
과학 기타
유전자검사 어디까지 왔나 … 질병까지 미리 알려준다
"당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정기적으로 전문의로부터 검진을 받고 예방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영화나 드라마 속의 대사가 아니다.서울 봉천동에 사는 회사원 장 모씨(33)가 최근 국내 한 병원에서 받은 유전자 검사 결과다.장씨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그날부터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유전자 검사가 첨단 질병진단기법으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비슷한 식생활 습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왜 어떤 사람은 대장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멀쩡한지와 같은 개인적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고통스럽고 번거로운 기존의 검사법보다 훨씬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이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도입하는 병원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전자 검사가 아직 검증단계에 있으며 이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정부는 최근 소비자를 오도할 우려가 있는 일부 유전자 검사를 금지 및 제한하는 조치까지 취했다.유전자 검사가 어느 수준까지 와 있으며 그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본다.○유방암 등 유전성 암 검사에 널리 쓰여유전자검사는 법의학검사,소인(素因)검사,의료검사 등 3가지로 크게 나뉜다.법의학검사는 유전자가 지문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검사다.친자 확인,혈족 확인,시신 확인 등에 주로 사용된다.소인검사는 유전자를 분석해 외모,성격,체질 등 개인의 특성을 알아내는 검사다.한때 일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서비스에 나섰던 일명 '롱다리검사''호기심검사' 등이 이에 해당된다.소인검사
-
과학 기타
빠른속도로 변하는 과학기술…우리 미래의 '바로미터'
지난해에는 과학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다만 과학 분야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과학 분야에서 일어나는 주요 성과들은 향후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이번 호에서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2006년 세계 10대 과학적 연구성과'를 통해 지난해에 과학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자.'사이언스'는 지난해 이뤄진 최고의 연구 성과로 세계 수학계의 7대 난제 중 하나인 '푸엥카레 추측'을 증명한 것을 선정했다.아울러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 조작사건을 '올해의 몰락(breakdown of the year)'으로 꼽았다. 1. 수학계 7대 난제 '푸엥카레 추측' 증명 푸엥카레의 추측이란 1904년 프랑스의 수학자 앙리 푸엥카레가 제기한 것으로,'하나의 밀폐된 3차원 공간에서 모든 밀폐된 곡선이 하나의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원구로 변형될 수 있다'는 게 주내용이다.푸엥카레가 이 추측을 제기한 이후 100년간 세계의 수많은 수학자들이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실패했다.때문에 이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는 100만달러의 상금까지 걸렸다.그러나 러시아의 천재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이 3년 전 인터넷을 통해 이 문제를 풀었다고 발표했다.그는 이후 미국의 대학을 순회하며 이 문제에 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올해 중국 중산대 주시핑 교수와 칭화대 차오화이둥 교수는 페렐만의 논문에서 영감을 얻어 올해 푸엥카레의 추측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페렐만은 이 난제를 푸는 데 기초를 제공한 공로로 수학계의 노벨상격인 '필즈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