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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촉촉한 환경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안전하다
세계적으로 확산돼 많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가 생활하는 밀폐 공간에서 어떻게 퍼지고, 감염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예측을 살펴보면 마스크 착용 여부, 거리 두기, 밀집도 등의 방역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3D 시뮬레이션 전문업체 이에이트(대표 김진현)는 국내 최초로 유체시뮬레이션 ‘NFLOW’를 통해 다양한 환경과 조건하에서 코로나19 비말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 공기 흐름을 타고 퍼지는 비말 확산 경로를 보여줬다. 카페 공간에서 사람이 기침 시 습도가 30%일 때와 60%일 때 비말의 확산 거리와 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알아봤다. 시뮬레이션 결과, 습도가 30%인 실내에서 기침 침방울 속도는 초당 4m로, 6m 거리까지 도달했다. 습도를 60%로 높이자 침방울 속도와 도달 거리는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건조한 겨울에 비말이 더 멀리 그리고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NFLOW로 수행한 다른 코로나 시뮬레이션으로는 교내 칸막이 설치 유무에 따른 비말 확산, 외부 활동에서 바람에 따른 비말 흐름, 히터 또는 에어컨 가동 여부에 따른 비말 확산 경로 파악 시뮬레이션이 있다.시뮬레이션 결과는 우리가 예측으로만 판단했던 바이러스 및 비말 전파가 어떤 환경에서 제대로 차단될 수 있는지, 좀 더 과학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생활환경은 건조하지 않게, 타인과의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적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둘 때 좀 더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박민우 생글기자(동성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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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미래 에너지원이 될 것인가
최근 SK(주)와 SK E&S가 미국의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각각 8000억원씩 총 1조6000억원(약 15억달러)을 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술, 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수소 충전소 기술, 액화수소플랜트 기술 등 수소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내 아마존과 월마트 등 주요 유통기업에 수소 지게차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대형 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드론, 항공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판매도 유럽 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수소에너지는 왜 새로운 산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일까. 수소가 연료로 각광받는 이유는 청정하고 생산, 저장, 운반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수소는 산소와 반응해 열을 발생시키는데 그 열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순수한 수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화학사이클법, 광화학반응, 반도체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 전기 분해, 방사선 등 수소를 생성하는 여러 방법이 개발되었거나 연구 중이라고 한다. 순수한 수소를 확보하고 나면, 수소를 산소와 함께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거나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중 연료전지는 수소자동차 개발의 핵심이다.우리나라 정부도 수소산업 육성에 나섰다. 효성, 두산, 한화, 현대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대기업들이 여기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수소에너지를 상용화하는 데는 많은 난제가 있다. 수소는 자연에서 원자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발전이 가능한 수소 분자로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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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형의 연예인 '가상 인플루언서'
최근 ‘김래아’라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이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SNS 등에서 마케팅이나 홍보용으로 컴퓨터 3D 그래픽을 통해 만든 가상인물을 의미하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불린다. 가상 인플루언서 ‘김래아’는 국제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LG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개막식에 등장했다. 진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연설해 놀라움을 줬다.우리나라의 ‘김래아’ 이외에도 다양한 가상 인플루언서가 존재한다. 일본의 ‘이마’, 미국의 ‘릴 미켈라’ 등이 그 예다. 세계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릴 미켈라의 경우 2020년 1년 동안 약 13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2년 기업들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총비용이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가상 인플루언서는 최근 탄생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원조 사이버 가수로 활동한 ‘아담’이 있었다. 아담의 음반 1집은 20만 장 이상이 팔리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각종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 부족 때문에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모습이 이질적이었다. 아담에 비하면 현재의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행동이 정교하며 모습이 사람과 가까워졌다.가상 인플루언서들이 탄생하고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존 대중매체를 통해 기업의 제품과 회사 등을 홍보해온 연예인보다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그려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없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인건비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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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최근 전 재산의 절반인 5조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지금까지 여러 대기업 총수와 명사들의 기부가 있었지만, 이번 기부는 다르다. 기업 대표의 개인 재산 기부금 중 역대 최대인 데다 카카오 직원 간담회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아 기부 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이 남다르다.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큰 돈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겠다는 그의 생각은 필자에게도 기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기부는 부와 명성,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만의 의무일까.우리 주변에는 이미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와 명사들이 많다. 하지만 자산이 많지 않더라도 평생 절약하며 어렵게 모은 재산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는 분들이나, 공익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눠주는 분들도 적지 않다. 기부는 사회적 신분이나 능력에 따른 일종의 책임감이라기보다는 개인이 어떤 철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와 더 관련이 깊다는 생각이 든다.찾아보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청소년자원봉사 두볼(Dovol), 1365 포털, VMS 사회 봉사활동 인증센터 등의 봉사 나눔 포털을 통하면 청소년인 우리도 다양한 봉사와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기부와 나눔을 부자 어른들만의 의무와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올바른 기부와 나눔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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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과외선생님과 공부할 날이 올지도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교육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교육 분야의 최근 AI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교육 시장에서 4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년 동안 교육계에서 AI 응용 기술의 발전은 돋보였다. 스마트 기술의 확산은 중·고등학교와 대학, 심지어 유치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학교는 교직원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로봇 선생님을 도입했고, 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학생들이 3차원(3D) 안경을 쓰고 있고, 칠판·교과서·비디오 테이프는 점차 가상현실(VR) 시스템, 스마트폰, 태블릿컴퓨터, 사물인터넷,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AI가 학생들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가 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더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학습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적응형 학습 프로그램, 게임, 소프트웨어를 통해 활용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학생 요구에 부응하고, 특정 주제에 대해 학생이 숙달하지 못한 것들을 반복하며, 개인 맞춤형 학습을 도와준다.이 같은 교육은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한 교실에서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학생은 특정 개념에 대한 교사의 설명에 개인별로 이해의 격차가 있을 수 있다. AI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공한다.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코세라는 이미 이 일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학생이 틀린 답안을 제출할 경우 교사에게 알려주고, 학생에게 정답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맞춤형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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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시간을 활용해보자
‘미라클 모닝’이란 말은 책을 통해서든, 인플루언서의 실천기를 통해서든 우리에게 낯익은 단어다. 사전적 의미는 기적의 아침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미 이 활동을 새해 다짐에 추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이 왜 기적을 만들어 낸다고 할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우리는 미래를 예상할 수 없어서, 즉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감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집중할 수 없게 한다. 그러나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되면 매일 아침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은 루틴대로 아침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은 불확실성을 줄여 불안감을 낮춘다. 그리고 낮 동안 에너지를 활발히 쓰느라 지친 오후와 밤 시간보다는 아침 시간이 에너지가 충만하다. 이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생산성이 향상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른 시간이기에 누군가와의 연락이나 약속으로 방해받을 일도 없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그러나 미라클 모닝을 위해서는 최소한 1시간30분 전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일찍 기상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것이 힘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미라클 모닝을 강행할 경우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른 시간부터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오후 시간에는 피곤이 몰려와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오후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일수록 아침에 에너지를 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필자는 지난해 미라클 모닝을 통해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세 가지 외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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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배움을 통해 삶을 바꿀 기회를 갖길
여러분에게 10분은 어떤 시간인가요? 누군가에게는 지나가는 시간,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시간,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꿀 시간입니다. 필자는 지금부터 삶을 바꿀 시간 10분의 경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어느 날 학교에서 주관하는 모의투자 경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처음에는 매도, 매수란 기본적인 단어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업특강 방과 후 선생님께서 많은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방과 후 수업에 앞서 10분 동안 모의투자에 참여하는 학생을 위해 투자라는 것에 대한 개념, 도움이 되는 투자 알림 앱과 사용 방법, 주식, 물가 등 경제와 투자에 관한 많은 지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시간의 양에 상관없이 배움은 언제나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10분이라는 시간입니다. 10분 전에는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이 10분 후에는 많은 것을 해 볼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저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배움이 큰 만큼 저 또한 큰 사람이 되겠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10분 동안 저는 스스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지금도 10분의 시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많은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배움을 습관화하겠다는 생각을 지니게 됐습니다.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배운 것을 기반으로 뜻을 펼친다면 10분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가 ‘10분의 시간 속 배움’을 통해 삶을 바꿀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10분의 시간 속 배움’이란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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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을 먹지 않으려면
2020년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고 일회용품 사용과 배달음식을 사 먹는 경우가 늘었다. 이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일회용품 쓰레기가 전년 대비 폐비닐 11.1%, 폐플라스틱이 15.16% 증가했다. 일회용품을 계속 쓰다 보면 쓰레기 문제는 더 큰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서울 중심부에는 ‘플라스틱 방앗간’이란 곳이 있다. 이곳은 쌀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빻아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일명 ‘참새클럽’이란 회원들이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내면 이를 재질과 색깔별로 분쇄, 튜브 짜개 같은 제품을 만들어 참새클럽 회원들에게 다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주요 관광지에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음료를 마신 후 페트병이나 캔을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에 넣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분리수거된 캔과 페트병은 1/10 크기로 압축해 재활용한다. 플리츠마마란 기업은 폐플라스틱으로 업사이클링 의류를 제작한다. 폐페트병 53개로 옷을 만들고 21개로 가방을 만든다. 하지만 이 업체는 깨끗하게 버려진 페트병을 모으는 게 힘들었다. 다행히 제주개발공사의 깨끗한 폐페트병 모으기 사업 덕분에 업사이클링 의류를 만들 수 있었다.이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 이제는 일반화된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 사용 운동, 포카리스웨트의 블루라벨(손쉽게 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이중 절취선을 표시한 라벨) 사용 등이 눈길을 끈다.많은 기업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