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학평 결과 분석
2027학년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결과가 공개됐다. 2027학년도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짐작해볼 수 있고, 정시 지원 시 본인의 실력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도 가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점검한 뒤 이를 기준 삼아 수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면 된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3월 학력평가 결과 분석이다. 고3 3월 학력평가는 전국 범위에서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고교 재학 중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별로 나눠 보는 첫 시험이기도 하다. 큰 틀에서 수시와 정시 지원 방향을 가늠할 뿐 아니라 수능 학습 전략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대개 시험 난이도에 따른 변수가 적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한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점수가 높아지고 쉬우면 낮아지는 경향 때문에 남은 모의고사들의 시험 난이도에 따라 변동이 커진다. 하지만 백분위 점수는 본인의 전국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합(300점 만점) 기준을 많이 활용한다.SKY 인문 296~284점, 자연 296~285점
[대입 전략] 의대 294, SKY 자연 285점 이상 정시 지원 가능…사탐런·확통런 심화될 듯 "3월 점수 자신 말라"
[대입 전략] 의대 294, SKY 자연 285점 이상 정시 지원 가능…사탐런·확통런 심화될 듯 "3월 점수 자신 말라"
[대입 전략] 의대 294, SKY 자연 285점 이상 정시 지원 가능…사탐런·확통런 심화될 듯 "3월 점수 자신 말라"
2027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선을 살펴보자. 일단 자연계 최상위 학과인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대학별로 최고 300점에서 최저 294점 분포로 나타났다. 치대는 최고 298점에서 최저 292점 사이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대는 최고 294점에서 최저 289점, 수의대는 최고 294점에서 최저 288점, 약대는 최고 296점에서 최저 283점 사이에서 합격선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의약학을 제외한 주요 대학의 경우 SKY 인문계열은 최저 284점, 자연계열은 최저 285점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 최저 지원 가능 점수는 271점, 자연은 274점으로 예상된다. 주요 15개 대학 인문은 259점, 자연은 260점 이상 점수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1개 대학 인문은 최저 248점, 자연은 최저 252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대학별 상세 점수를 통해 지원 전략을 좀 더 구체화해보자. 인문계열을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평균 293.2점(학과별로 296~292), 연세대는 288.9점(292~285), 고려대는 288.1점(292~284)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성균관대 286.2점(292~284), 서강대 284.3점(289~281), 한양대 281.9점(289~279), 중앙대 278.1점(284~275), 경희대 274.2점(279~271), 이화여대 277.5점(281~275), 한국외대 275.4점(281~271)으로 분석된다.

의약학을 제외한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는 평균 291.7점(학과별로 296~288), 연세대는 287.1점(292~285), 고려대는 287.4점(292~285)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286.7점(289~283), 서강대 284.6점(288~283), 한양대 284.1점(288~282), 중앙대 281.4점(283~279), 경희대 277.8점(282~274), 이화여대 279.9점(281~277), 한국외대 282.0점(Language & AI융합학부) 부근에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21개 대학 인문 최저 248점, 자연 최저 252점백분위 점수는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절대적으로 합격을 보장하는 기준은 아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실제 정시에선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대학이나 학과 간에도 수능 과목별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 수탐 백분위 합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가능 그룹과 대학을 선별한 뒤 대학별·학과별 수능 반영 방법과 가산점을 따져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정해야 한다.

올해는 이과 과탐 응시생들이 사탐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 수학도 미적분에서 확률과 통계로 갈아타는 ‘확통런’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 또 마지막 현행 수능 체제에 따른 반수생이 증가하고 지역의사제 도입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탐런 현상은 2025학년도부터 심해지기 시작했다. 3월 학력평가 기준 사탐 응시 비율은 2024학년도 52.8%, 2025학년도 55.1%, 2026학년도 64.6%로 높아졌고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선 75.9%까지 치솟았다. 수학 확통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심화하고 있다. 2025학년도 53.9%, 2026학년도 59.5%, 올해는 68.4%로 증가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확통런과 사탐런 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탐런 현상은 중위권 이하 학생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서 수학은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에 제한이 없는 대학이 많고, 사탐·과탐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다. 정시에서도 수학 미적분에 대한 가산점이 거의 없고, 일부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이 있긴 해도 그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인문계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확통런과 사탐런 현상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을 거치면서 더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3월 학력평가 점수를 맹신해선 안 된다. 3월 성적을 기준으로 삼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지원 전략 및 학습계획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