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하부구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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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하부구조(financial infrastructure)는 금융시장, 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시스템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직접적으로 자금 중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금융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각종 제도와 기관을 의미한다. 이는 실물경제에 비유하면 도로, 철도, 항만 등과 같이 생산에 직접 기여하지는 않지만, 생산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금융하부구조는 금융거래의 기반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주에는 금융하부구조의 역할 등에 대해 살펴보겠다.금융하부구조의 역할금융하부구조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우선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금융거래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규칙과 시스템을 제공해 금융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명확한 법규와 규제를 통해 금융거래 상대방에 대한 위험과 시스템 위험 등을 줄여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해준다. 이 외에도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과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금융중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 금융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금융하부구조는 겉으로는 잘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필수 요소다. 금융하부구조가 잘 갖춰져 있으면 금융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하고 금융기관이 위험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국가의 경제성장과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탄탄하고 신뢰도 높은 금융하부구조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금융하부구조의 핵심 요소금융하부구조의 핵심 요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우선 금융 관련 법률과 규제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준수해야 하는 규칙과 제도로,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안전망은 금융위기 발생 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우리나라에는 예금보험제도와 중앙은행의 긴급유동성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 지급결제제도는 자금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현금, 수표,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 수단과 이를 처리하는 금융 결제망을 의미한다. 신용평가제도는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해 금융거래의 위험을 줄이는 제도다.금융하부구조의 담당 기관우리나라에서 금융하부구조의 역할을 실제로 담당하는 기관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있다. 한국은행은 지급결제제도의 감시와 운영을 통해 지급결제시스템이 금융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로로 작용하지 않도록 감시하면서 화폐 발행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도 한다. 한국은행 안에는 금융 관련 현안 과제와 금융하부구조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는 팀도 있다.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하도록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금융기관 인허가와 검사 및 제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감독원은 개별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업무를 담당한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예금자를 보호해 금융 안전망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새로운 금융하부구조의 등장최근 금융거래는 정보기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전자 지급 결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계약 기술 등을 사용하는 새로운 금융하부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기존의 지급결제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금융하부구조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평가제도,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접목되면서 금융거래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하부구조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금융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계약 기술을 통해서는 중개자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금융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최근 금융거래는 정보기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전자 지급 결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계약 기술 등을 사용하는 새로운 금융하부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기존의 지급결제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금융하부구조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