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99회 고교 개인부문 대상 우혁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은 끊임없는 성장 이끌어준 길잡이죠"
지난 8월 시행한 테샛 99회 시험에서 고교 개인 부분 대상을 차지한 우혁 학생(민족사관고 2학년·사진)은 작년 89회 시험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대상의 영광을 두번씩이나 차지한 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응시 동기와 테샛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올해 국제경제올림피아드(IEO)에도 도전하기 위해 97회 시험에 응시했지만,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국가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내가 자만해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겠다는 동기를 가지고 이번 테샛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테샛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 지식을 객관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험을 보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부분을 보완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대상 수상으로 이어져 기쁩니다.

▷지난해 국제경제올림피아드에 참가해 개인 부문 은메달을 수상했는데, 테샛이 IE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어떤 학문이든 기초가 탄탄해야 심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듯, 테샛 준비로 쌓은 기본 지식은 국제경제올림피아드를 위한 어려운 개념을 공부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테샛을 치려면 경제이론의 지식이 필요해 입문할 때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조언해줄 점이 있다면?

경제 하면 복잡한 그래프와 수학 공식이 먼저 떠올라 어렵게 느끼는 학생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테샛 시험도 어느 정도 수학적 이해는 필요하지만, 실제 시험의 난도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첫발을 내딛고 나서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복잡해 보이던 그래프도 사회의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해 표현한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경제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두 번의 대상으로 테샛과 친숙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우혁 학생에게 테샛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테샛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모르는 문제는 항상 존재했기에 목표로 하는 점수를 실수 없이 완벽하게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시험으로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은 정리해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테샛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제가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계속해서 학습 의지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꿈이나 진학 목표 등이 바뀌었나요?

과거에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를 꿈꾸었지만, 지금은 경제 및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디지털 사회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고령층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를 데이터 분석에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진학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접할 수 있는 해외 대학에 가고 싶어요. 그곳에서 경제학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복수 전공하면서 학문적 깊이와 역량을 함께 키우고 싶습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