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당장이야 입시가 시급하겠지만, 영어만큼은 단지 시험 과목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대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래의 여러분에게 주어질 선택지를 넓히는 투자입니다.
당장이야 입시가 시급하겠지만, 영어만큼은 단지 시험 과목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대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래의 여러분에게 주어질 선택지를 넓히는 투자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 입학 후 더 절실히 깨달은 영어의 중요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508/AA.41471737.1.jpg)
하지만 대학에 입학해서 저는 그런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어 공부는 대학입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대학에 입학한 후 영어의 필요성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 영어시험 성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외국 대학과의 연계 수업이나 워크숍에 참여할 때도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생이 된 후 저는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기회가 와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영어가 뒷받침되면 대외 활동의 폭도 훨씬 넓어집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면 국제 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하거나 외국 작가와 협업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려면 기본적인 회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외국인과 직접 소통해야 할 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영어를 조금 더 공부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영어를 그저 시험 과목, 점수를 따려고 하는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착각이었습니다. 영어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도구이자 열쇠가 됩니다. 영어를 잘하면 더 폭넓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으며,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활동을 눈앞에서 놓치는 일을 몇 차례 경험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당장이야 입시가 시급하겠지만, 영어만큼은 단지 시험 과목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대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래의 여러분에게 주어질 선택지를 넓히는 투자입니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둔다면 대학 입학 후 더 많은 기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진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