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98회 고교 개인부문 대상 채하진 (채드윅국제학교 10학년)
지난 6월 시행한 테샛 98회 시험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채하진 학생(채드윅국제학교 10학년·사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98회 고교 개인부문 대상 채하진 (채드윅국제학교 10학년)
▷테샛을 선택한 이유는 뭐죠?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으로 경제 읽는 방식과 시야 넓혔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508/AA.41407894.1.jpg)
▷테샛 공부법을 알려줄 수 있나요?
테샛은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해설, 생글생글 등 참고 자료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꾸준히 읽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요 기사의 제목과 본문의 핵심 주장, 기사 속 수치가 가리키는 흐름, 그리고 관련 경제 개념을 차분히 연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면 어떤 지표들이 움직이는가?”를 스스로 묻고, 물가·환율·고용 지표와 연계된 경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유튜브의 경제 채널을 볼 때도 개념을 연결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이해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금융업에 종사하시는 아버지나 학교 친구들과 경제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면서, 같은 사안이라도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며 시야를 넓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무언가를 외우려 하기보다 이해한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어 설명할 수 있는 태도였습니다.
▷테샛을 세 차례 응시하면서 얻은 경험이나 소감은 어떤가요?
세 번의 테샛은 점수를 쌓는다기보다 경제를 읽는 방식이 바뀌는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테샛을 통해 얻은 것은 ‘문제를 어떻게 구조화해 바라보는가’였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익숙한 용어나 기사 내용이 나와도 이를 포괄적으로 해석해 풀어낼 힘이 부족했습니다. 그때부터 기사를 읽으며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이후 전개 과정을 도식화하고 연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판단 과정을 체계화하는 방식이 이후 남은 시험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진학 목표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시카고 대학교처럼 이론과 계량을 다루는 곳에서 미시와 거시를 차분히 밟아나가거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제롬 피셔 프로그램(M&T)처럼 경영과 공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수학과 통계 이론·프로그래밍을 통한 분석 역량·재무회계나 기업가치평가 같은 과목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는 사모펀드라는 세계에서 제 역량을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꿈꾸는 투자자의 모습은 ‘수익’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저는 재무적 지표뿐 아니라 노동·안전·거버넌스 같은 현장 지표도 함께 살피는 ‘따뜻한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