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 글로벌 무역 환경,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라 금값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며 신중하게 금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생글기자 코너] '안전자산' 금도 투자엔 신중해야
국제 금값이 최근 온스당 3400달러를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금값 급등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금은 역사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해지거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찾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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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가 생겨 금값 상승을 부추긴다.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진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금은 실물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된다. 이번 금값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 달러화 가치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금값이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단기적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고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금을 매수했다가 급작스러운 가격 하락에 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무작정 금 투자에 뛰어들기보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금값 상승은 세계경제가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상황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금값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글로벌 무역 환경,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라 금값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며 신중하게 금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 생글 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