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 속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반면교사로 삼아 모두의 관심과 책임감 없이는 민주주의가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생글기자 코너] 베네수엘라 출신 우버 기사가 준 교훈](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AA.40358380.1.jpg)
그 운전기사는 베네수엘라의 안정된 엘리트 가정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대학병원 의사, 아버지는 공대 교수였다. 그러나 부모님이 정부의 좌파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아 멕시코를 거쳐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미국에서 부모님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전문직을 이어갈 수 없었고,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고 우버 기사를 병행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중 어디에서 더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느냐는 내 질문에 그는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에 비해 미국 생활이 더 나은 기회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를 무너뜨리고, 개인과 국민의 삶을 추락시켰다고 했다.
작년 7월, CNN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에서 경제 규모 5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과 부정부패, 정부의 국정 운영 실패로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 수백만 명이 해외로 이탈했다. 베네수엘라 사례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국민 개개인의 삶까지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 속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반면교사로 삼아 모두의 관심과 책임감 없이는 민주주의가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선거일을 단순히 쉬는 날로 여기며 정치에 무관심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 선거권이 생긴 10대부터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권을 행사해야 대한민국은 더욱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총선에서 본투표 안내 도우미로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해 공정한 선거 문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 6·3 대선을 통해 선출될 새로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