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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구리 선물 올 21% 올라
금·은·천연가스 상품도 상승세
트럼프 관세전쟁 피난처로 부각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피난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KODEX 구리 선물 올 21% 올라
금·은·천연가스 상품도 상승세
트럼프 관세전쟁 피난처로 부각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구리선물(H) ETF’는 올해 들어 21.46%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한때 파운드당 5.3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CE KRX금현물 ETF’와 ‘KODEX 은선물(H) ETF’는 연초 대비 각각 16.08%, 14.86% 올랐다.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28.47%)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4.77%) 등 에너지 관련 상품 가격도 뛰고 있다.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믿을 건 원자재뿐"…금·구리 ETF 잘나가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AA.40045335.1.jpg)
구리에도 25%의 관세가 매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미리 구리 현물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가격이 뛰었다.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에 에너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밝히자 급등했다.
귀금속 원자재 가격이 뛰자 채굴주도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올해 들어 33.3% 상승했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등 주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을 담은 ETF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채굴주는 금값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금 가격은 급등했지만 채굴 비용은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과 은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 외에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 가격은 금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큰 만큼 당분간 같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상장지수펀드(ETF)가 어떤 금융상품인지 공부해보자.
2. 경기변동과 원자재 가격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자.
3. 구리를 ‘닥터 코퍼’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