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전형 분석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전형이 대입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5학년도에 무전공 선발 전형으로 의약학 및 사범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형 1과 계열·단과대 내 전공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형 2로 나누어 선발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하 서연고) 등 수도권 51개 대학과 22개 국립대에서 전체 모집 단위에서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모집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4학년도에는 6.6%에 불과하던 무전공 선발이 2025학년도에는 유형 1에서 39.1%, 유형 2에서 60.9%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올해 대규모 추가합격…하위권大까지 연쇄적 영향, 내년 합격선 예측 힘들어…입시 중대 변수 떠올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01.39738731.1.jpg)
서강대 유형1 AI기반자유전공학부도 모집 인원 36명에 추가 합격자 267명이 나왔다.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도 47명 모집에 326명이 추가 합격했다. 동국대 열린전공학부(인문)에서는 70명 모집에 217명, 열린전공학부(자연)에서는 60명 모집에 164명이 추가 합격했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동국대·서강대 등 5개 대학의 유형 1 선발의 경우 지난해 추가 합격은 88명에 불과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신설 학과가 늘어나 중복 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자는 1885명으로 21배나 늘었다. 늘어난 만큼 연쇄적 추가 합격이 발생해 다른 대학 추가 합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합격선 또한 해당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까지 연쇄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계열 내에서 전공을 자율 선택하는 유형 2 인문에서는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동국대에서 전년도 추가 합격이 79명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238명으로 늘어났다. 동국대 경찰행정학부의 경우, 23명 모집에 41명이 추가 합격했다. 서강대 사회과학부는 29명 모집에 45명, 신설된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는 22명 모집에 54명이 추가 합격했다.
유형 2 자연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이화여대에서 2024학년도 15명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반면 2025학년도에는 153명으로 늘어났다.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무전공)은 25명 모집에 39명,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자연)는 48명 모집에 70명이 추가 합격했다. 신설된 전형 중 다군에 배치된 무전공 선발 학과들에서 추가 모집이 대량 발생했다. 다군에 배치된 이들 학과의 합격선뿐 아니라 가·나군에 속한 이들 대학의 추가 합격에 영향을 받은 대학 학과들의 합격선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2025학년도 서연고 무전공 선발 전체 인원은 589명이었고, 추가 합격자는 851명이었다. 2024학년도에는 439명 모집에 추가 합격 인원이 43명에 불과했다. 무전공 선발 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나 추가 합격 인원도 43명에서 851명으로 19배나 증가했다. 서연고 최상위권 대학에서 중복 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이 대량 발생했다. 상위권 대학에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대학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으로 합격선 변화가 크게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연고의 경우 유형 1에서 2024학년도 86명 모집에 16명에 불과하던 추가 합격이 2025학년도에는 160명 모집에 774명이 증가해 무려 48배나 늘어났다.
서연고 및 추가 합격을 발표한 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 등 6개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무전공 선발 추가 합격 인원은 2024학년도에 182명에서 2025학년도 2276명으로 12배나 상승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이 대폭 확대되어 합격선 예상도 어려웠지만, 중복 합격으로 추가 합격도 대량 발생했다. 2026학년도에도 무전공 선발 합격선 예측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2025학년도 입시 결과 발표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하고, 추가 합격이 얼마만큼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도 체크해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