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생들의 정기고사 이후 기간은 단순히 졸업만 기다리는 공백기가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 등 관계 당국이 고민해주기 바란다.
[생글기자 코너] 정기고사 후 시간 허비하는 중3, 대책 필요하다
정기고사를 마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보내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시기는 중학교 학사 일정상 주요 평가가 마무리되고, 대부분 학생이 고등학교 입시도 끝낸 다음이라 수업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자율학습으로 대체된다.

한 학생은 “학교에 와도 의미 있게 하는 일이 없어 대부분 시간을 멍하게 앉아서 보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럴 바엔 차라리 집에서 쉬면서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 역시 “학교에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기고사 이후엔 중3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급격히 떨어진다. 학교에서도 이 시기에 시행할 만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학생들은 형식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일부 학교는 진로 탐색 활동이나 예체능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학생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도입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학습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사회적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3 학생들의 정기고사 이후 기간은 단순히 졸업만 기다리는 공백기가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 등 관계 당국이 고민해주기 바란다.

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