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권리 보호와 별개로 생물학적 성과 전통적 가족 개념에 대한 교육을 제한해선 안 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올바른 성교육을 받고 사회규범을 이해해야 한다.
얼마 전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어책 녹음 봉사활동을 하던 중 동성 가정을 다룬 동화책을 접했다. 동성 부부와 자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어린이 영어책으로 분류돼 있다. 녹음을 마쳤지만, 오디오 파일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전통적 가정의 개념을 먼저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런 의견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성소수자 지지나 혐오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사회규범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적 접근에 관한 문제다. 남성과 여성이 결혼해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이 사회의 기본 구조다. 유년기부터 기본적인 가정의 개념을 배우는 것이 사회규범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다만 어린아이에게는 동성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유년기는 세상에 대한 기본 개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전통적 가족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배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동성 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통적 가정에 대해 충분히 익힌 후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배우면서 접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
성소수자 권리 보호와 별개로 생물학적 성과 전통적 가족 개념에 대한 교육을 제한해선 안 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올바른 성교육을 받고 사회규범을 이해해야 한다. 성급한 논쟁이 아닌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깊은 고민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