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부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CEO인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견인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트럼프에게 정부효율부 신설을 제안했고, 트럼프는 9월 설치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운영하며 인허가 규제 등을 놓고 정부와 여러 차례 부딪쳐왔다.
정부효율부의 영문 명칭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머릿글자를 따면 ‘DOGE’다. 머스크가 사랑하는 암호화폐 도지코인과 일치한다. 트럼프는 정부효율부의 활동이 미국의 독립 선언 250주년인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에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약 2800조원)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연방기관이 428개나 되는데 들어보지 못한 곳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곳도 많다”며 “99개면 충분하다”고 했다. 조직을 4분의 1토막 내는 대수술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다만 정부효율부의 권한과 위상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정부효율부가 어떻게 운영될지, 의회에서 그토록 과감한 개혁을 승인할 생각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공식 부처가 아닌 자문기구나 위원회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 매체 ‘더힐’은 “기업인인 머스크가 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되면 이해 상충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예산 2조 달러 삭감” vs “생각처럼 쉽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