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로 연평균 232명이 사망한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에선 이미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시행 중이며, 이는 음주운전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글기자 코너] 조기 정착 필요한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AA.38458770.1.jpg)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차량에 시동을 걸기 전에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돼야 시동이 걸리도록 한 기기다. 운전석 스티어링 휠 아래에 설치된 장치에 숨을 불어넣었을 때 알코올 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만약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 대상자가 이 장치가 없는 차량을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무면허운전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로 연평균 232명이 사망한다. 재범률도 40%가 넘는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에선 이미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시행 중이며, 이는 음주운전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가 정착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장치 구입과 설치 비용이 250만~300만원 수준으로 비싼 데다 운전자 스스로 설치하기 어려워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운전자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1년에 두 번 이상 운행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거운 범죄다. 이번에 시행된 도로교통법은 음주운전 재범률을 낮추는 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선 제도적 준비와 함께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