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 의약학 지원건수
2025학년도 수시에서 전국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 전체 총지원은 14만7700건이었다. 전국의 특목·자사고, 일반고가 1795개교임을 감안하면 한 학교당 평균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는 82.3건이다.수시는 6회 지원이기 때문에 학교당 평균 인원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한 학생이 모두 의약학계열을 6회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6회 지원 모두 의약학계열이라고 가정할 경우 학교당 평균 82.3건은 인원으로 추정 시 최소 13.7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에 지원했다고 볼 수 있다. 학교당 평균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는 지난해 70.8건보다 증가했다. 2025학년도 의대 지원 건수가 7만2351건으로 가장 많고, 약대 4만5222건, 한의대 1만3339건, 수의대 8716건, 치대 8072건이었다. 지난해보다 의대 지원 건수가 1만5159건, 26.5% 증가했으며, 약대가 6198건, 15.9% 증가했다.
전국 학교당 평균 의대 지원 건수는 40.3건으로 지난해 31.9건보다 높아졌다.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지방 권역별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다. 의대 지역인재의 경우 충청권 202개 고교당 평균 의대 지원 건수가 지난해 6건에서 26.4건으로 4.4배 이상 늘었다. 대구·경북권은 200개 고등학교 학교당 평균 9.8건에서 21.2건으로 3.5배 이상, 강원권 87개 고교에서 7건에서 16.3건으로, 부·울·경 299개교 9.7건에서 15.4건, 제주권 24개교에서 2.2건에서 3.1건으로 모두 증가했다.
전국 지방권 고교당 평균 의대 지역인재 지원 건수가 7.9건에서 18.4건으로 많이 증가했다. 지방권 고3 학생,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도 상당수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했고, 고3 지원자들의 학교 내신도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 상당수가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호남권의 경우 지난해 학교당 평균 의약학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원 건수가 지난해 22.0건에서 35.9건으로 급증했다.
다음으로 의약학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원 건수가 충청권에서는 학교당 평균 13.0건에서 35.4건으로, 대구·경북권에서는 학교당 평균 20.2건에서 32.8건으로, 강원권은 학교당 평균 13.2건에서 23.3건으로, 부·울·경은 학교당 평균 13.6건에서 20.5건으로, 제주는 학교당 평균 6.3건에서 8.0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국 의대 수시 지원 건수 5만7192건으로 학교당 평균 31.9건이었고, 지원자가 수시 6회 모두 의대를 지원했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의대 지원 건수는 학교당 5.3명꼴이다.
수시 6회 지원 모두 의대, 의약학계열 지원으로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임을 감안했을 때 금년도 의대 지원자는 전국적으로 학교당 평균 10명 이상이고, 의약학계열로 확대해보더라도 평균 20명 이상으로도 볼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수십 명에서 100여 명 넘게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고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학계열 지원자 학교 내신은 일반적으로 1등급대였지만 금년도 수시 지원 상황으로 볼 때는 내신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도 의대 지원에 많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았다면 고교 졸업생 중에서 수시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그만큼 많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금년도 입시 결과가 나오고 특히 지방권 지역인재전형 입시 결과가 공개될 경우 의약학계열 지원 가세 현상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 체제도 현행 9등급 체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된다. 4% 1등급, 11% 2등급에서 10% 1등급, 34% 2등급으로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학교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전형에서는 현재보다 더 지원자가 몰릴 수도 있다.
현재 학교별로 2등급대 정도 학생들도 자연계열의 경우 의약학계열에 많이 지원했고, 이러한 지원자 몰림 상황이 향후 재수생,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에서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금년도 전국 의약학계열 입시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