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국외 문화유산이 많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현재 일본, 미국 등 25개국에 21만4208점의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다.
[생글기자 코너] 돌아오지 못한 국외 문화재 21만 점…환수 서둘러야
국가유산청이 지난 8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한말 의병 관련 문서’와 ‘한일관계사료집’ 등을 공개했다. 또 국가보훈부는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수집한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을 공개했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된 항일 의병 연합 부대인 13도 창의군 관련 자료로, 의병 지도자들이 작성해 주고받은 문서와 편지 등이다. 한일관계사료집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을 위한 외교 활동을 벌이며 국제연맹에 제출한 문서다.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은 일제강점기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 조선인 1000여 명의 수형 기록이다. 대표적 저항 시인으로 일본 유학 중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서 숨진 윤동주와 그의 사촌인 송몽규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들 외에도 일본에서 일하던 근로자 등 다양한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국가보훈부는 설명했다.

민간 차원에서도 국외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는 조선 왕실의 도장을 보관하는 함인 보록을 비롯해 지금까지 여섯 건의 국외 문화유산을 국내로 들여왔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국외 문화유산이 많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현재 일본, 미국 등 25개국에 21만4208점의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다. 국외 문화유산을 환수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