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SAF)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를 반드시 1% 이상 넣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16만 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 동안 뿜어내는 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2027년에는 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된다. 항공사들은 국제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량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해야 한다. SAF를 급유한 항공사는 그만큼 배출권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해외 다른 선진국들도 친환경 항공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노르웨이는 2020년 세계 최초로 SAF 0.5% 혼합 급유 의무화를 시행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2% 사용을 강제하며 이 비율이 2050년에는 70%까지 올라간다. 싱가포르는 2026년, 일본은 2030년 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SAF의 단점은 가격이 일반 항공유보다 2~3배 비싸다는 것이다.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팜 부사물 등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기존 원유보다 공정이 복잡해서다. 항공권 가격인상을 유발해 승객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유럽 루프트한자는 “EU 환경 규제를 맞추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를 들어 내년 1월 1일부터 티켓값을 최대 72유로(약 10만7000원)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운임 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별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비싼 가격은 흠 … 항공권값 인상 우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