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해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177만5000대로 집계됐다. 계속 증가하곤 있지만 지난해(35.4%)에 비해 속도가 뚝 떨어졌다. 201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45.0%)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은 12.8% 감소한 32만 대에 그쳤다. 내연기관차에 집중해온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포드는 캐나다 공장의 전기차 양산 시점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췄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트럭 공장 신설 계획을 1년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에는 아직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여전히 높은 금리 등을 전기차 수요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SNE리서치는 “얼리 어답터의 전기차 초기 수요가 채워진 이후 대중들이 가격과 편의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가 지급해온 보조금이 잇따라 축소됐고, 고금리 탓에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비용도 높아지면서 전기차 구매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은 무거워졌다. “충전이 불편하다” “안전성이 불안하다”는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배터리 산업에 불똥 … “위기론 과하다” 지적도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몸값 1000억弗 넘는 스타트업, 세계에 6개뿐](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2069610.3.jpg)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게…美아마존의 꼼수](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1992937.3.jpg)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美 빅테크 '경악'](https://img.hankyung.com/photo/202509/AA.4185297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