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고령화 사회에 대한 착각과 오해

생산연령인구(15~64세) 변화를 예상한 값의 중윗값은 2042년 76.4%에서 2072년 45.1%로 급락해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특히 대부분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죠.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익히 들어온 고령화 문제일 겁니다. 문제는 이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석할지, 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토론 등이 수능 또는 논술 논제로 나올 수 있죠. 고령화에 대한 착각우선 가장 큰 오해는 현재 고령인구와 미래 고령인구가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노동생산성이 중요했어요.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 곧 생산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고령인구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입니다. 또 신체 능력보다는 디지털 등 다양한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은 극명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의 고령인구와 미래의 고령인구는 완전 다르다는 뜻이죠.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의 고령인구는 해방 이후의 빠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힘입어 현재 고령자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고 더 건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하단 착각미래엔 고령화로 인해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흔히 나오는 말이죠. 노동력을 중심으로 한 산업에는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노동 수요는 ‘일할 사람’이라는 공급뿐 아니라 ‘어떤 일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수요 요인도 중요해요. 자동화가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의 수요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만큼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며 사회의 총생산량은 유지될 수 있단 긍정론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철희 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250년간 생겨난 일자리는 기존의 일자리 감소를 점차 따라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계속 공부하는 사람들변화하는 인구 문제는 각 개인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인구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과 직종별로 다르고, 학력 수준과 성별 등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임금 격차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요. 특정 유형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한데, 다른 한쪽은 넘쳐날 수 있단 얘기지요.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노동생산성 급감?…AI 시대엔 사람 역할 달라질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1075199.1.jpg)
고윤상 기자 NIE 포인트1. 인구 고령화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2. 인구 고령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토론해보자.
3.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