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컬리지보드의 표준화된 교육과정이다. 1년간의 과정을 이수하고 5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세계 유수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된다. 대학 진학 후에도 이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생글기자 코너] 대학 과목 선이수제, 한국서도 활용할 수 있어야
지난달 6일부터 2주 동안 미국의 2만여 고교와 더불어 민사고, 외대부고, 청심국제고 등 국내 76개 고교 시험장에서 미국 AP(Advanced Placement, 대학 과목 선이수제) 시험을 실시했다. AP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1년간의 수강을 마무리하고 학점을 인정받기 위한 최종 시험을 각자의 학교에서 치른 것이다.

AP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컬리지보드의 표준화된 교육과정이다. 미국의 대다수 고교는 대학 과정 수강 기회인 AP 과정을 운영하며, 2022년 기준으로 미국 고등학생의 34.6%가 한 과목 이상을 수강했다. 현재 36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학(52만 명 수강), 미국사 (45만 명 수강), 영문학 (31만 명 수강), 세계사(30만 명 수강)가 대표 과목이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미적분학과 컴퓨터과학 과목도 인기가 많다.

1년간의 과정을 잘 이수하고 5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세계 유수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된다. 대학 진학 후에도 이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학업 기간 단축으로 학비를 절약하거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에 좀 더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 1학년 과목을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학생 스스로 본인의 지적 호기심과 적성에 대해 고민하고 전공 방향성을 잡아가는 소중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학생들이 대학교 학문을 준비하는 것(College Readiness)이 고등학교의 목표이고, 개별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을 중시하기 때문에 AP와 같은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사와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