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 출제 방식과 주제에 대한 기본 이해 (2)
오늘은 최근 4개년간 상위 12개 대학에서 출제한 논술 출제 주제와 물음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통합논술 주제 출제의 교과적 특성을 이해해볼까요? <표 1>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자료의 일부입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사회 주제에 대해 비교·평가하는 연습을
이처럼 각 대학은 인문논술 출제를 통합사회와 일반사회 및 도덕에서 주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시각으로 볼 때, 고1 때 계열 구분 없이 배우는 통합사회를 제외하고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가 논술 선택자에게 유리하다는 통설이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교수 현장에서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해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질문하는 학생을 종종 만나는데, 아마도 수능에서 선택하는 과목 위주로 공부를 집중하다 보니 그렇겠지요? 점점 지식의 편중과 격차 현상이 커짐을 느낍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사회 주제에 대해 비교·평가하는 연습을
하지만 자신의 선택과목이 생윤, 윤사, 사문이 아니더라도 그것 때문에 크게 걱정하거나 논술의 진입장벽으로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출제되는 주제들에 대해 문제를 풀 때 배경지식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개념 정보가 지문에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행지식을 갖고 있느냐보다는 보편적인 인문사회적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숙고하고 비교·평가 등의 사고를 해보면서 자기가 쓴 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교마다 출제 주제에서 원칙을 명시하고 있지는 않고, 기본적으로는 통합교과 내에서 출제하는 기조가 있으므로 보편적으로 기반이 되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대표적 주제를 꼽자면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의무론과 결과주의, 정보기술사회의 양면성,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문제의 생태적 접근과 인간 중심주의, 효율과 형평의 사회정의, 경제적 합리성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변용되어 현실적 쟁점과 섞여 출제되는 등 여러 확장 주제의 초석이 되기도 하므로 다른 주제보다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출제된 주제 목록은 <표2>와 같습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사회 주제에 대해 비교·평가하는 연습을
표를 보면 앞서 말한 대표적 주제들이 실제로 다양한 학교에서 반복 출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수업을 진행할 때 커리큘럼을 꼼꼼히 짜는데, 1학기 기간에는 대표적 주제들에 대해 두루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실제로 24학년도에도 많은 주제가 미리 공부한 주제들과 엮여 나왔습니다. 반복해서 출제되는 쟁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위에서 출제된 주제들을 다시 일반적으로 묶어볼 때는 현실적인 사회적 쟁점을 많이 물어보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일반적인 인문사회적 주제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루는 학교도 있어 <표 3>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표에서 반복되는 학교들은 양쪽 특성을 모두 포함하는 여러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분류는 대체적 특성을 묶어낸 것이므로 세부 문항에서 예외적인 주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이해의 틀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대학이 위의 목록에 있다면 최근 기출문제의 주제를 미리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출제한 주제가 바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어떤 주제적 특성을 가졌는지 이해하면 문제에 대한 생소함이 줄어들고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포인트
임재관 대치유클래스 임재관입시논술 원장
임재관 대치유클래스 임재관입시논술 원장
자신의 선택과목이 생윤, 윤사, 사문이 아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출제되는 주제들에 대해 문제를 풀 때 배경지식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개념 정보가 지문에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행지식을 갖고 있느냐보다 보편적인 인문사회적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숙고하고 비교·평가 등의 사고를 해보면서 자기가 쓴 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