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형 요금제

OTT 구독료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팔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약 40% 인상했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티빙이 요금을 20%가량 올렸고, 넷플릭스도 월 9500원 베이식의 신규 가입을 제한해 구독료를 사실상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는 이용자가 많은데, 자주 보지 않는 OTT라면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나눠쓸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는데, 계정 공유가 막힌 시청자 상당수가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의 3분의 1 가까이가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넷플릭스의 올해 광고 매출을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로 예상했다.
아마존 계열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조금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OTT 이용자에게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월 2.99달러(약 4000원)를 추가로 내도록 했다. 연내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아마존은 다른 전략 “돈 내면 광고 빼드려요”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요금제는 라이벌 넷플릭스와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모든 이용자를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로 격하시키고, 추가 요금을 더 내야 광고를 제거해준다는 점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