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선발 규모 분석
지난해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시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수시에선 초유의 미충원 사태를 빚은 데 반해 정시에선 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모순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교대 기피 현상이 연일 회자되더니 어느 순간 지원자가 몰렸다. 합격선은 오를까 떨어질까, 수험생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024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시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을 분석하고, 2025학년도 선발 규모를 알아본다.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지난해 수시 미충원 급증, 정시 경쟁률은 치솟아, 올해 4196명 선발…수능·내신 균형 잡힌 학습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AA.35861497.1.jpg)
2024학년도 대입은 이런 인식에 균열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수시, 정시에서 정반대 지원 패턴이 나타나며 사람들에게 의아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경우 지난해 수시에서 모집 대비 30.9%를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넘긴 수시 이월 규모가 750명에 달했다. 수시 미충원 비율은 2023학년도 20.6%에서 2024학년도 30.9%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지난해 서울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은 80.5%에 달했다. 수시에서 뽑기로 계획한 인원의 80.5%를 뽑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원자 상당수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대학이 충원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문계 학과 중 전통적 강호로 꼽혀오던 교대 및 초등교육과로서는 ‘폭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참혹한 성적이었다. 학령 인구 감소, 교원 임용 규모 축소 등으로 불거진 교대 기피 현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연일 언론을 도배했다.합격선 하락 기대에 정시 경쟁률 최고 기록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지난해 수시 미충원 급증, 정시 경쟁률은 치솟아, 올해 4196명 선발…수능·내신 균형 잡힌 학습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AA.35861498.1.jpg)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시의 ‘흥행’은 수시의 ‘폭망’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수시 미충원 및 수시 이월이 발생하면서 정시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났고, 이것이 정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이어지면서 정시에서 ‘묻지마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지난해 수시 미충원 급증, 정시 경쟁률은 치솟아, 올해 4196명 선발…수능·내신 균형 잡힌 학습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AA.35861499.1.jpg)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 선발 비중이 57.4%(2408명)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정시 36.5%(1532명), 학생부교과 6.1%(256명) 순이다. 수능 위주 정시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을 합한 수능 반영 선발 비중은 평균 60.3%(2532명)로 분석된다. 열에 여섯 이상은 수능 성적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학생부종합·정시·학생부교과 순 많이 뽑아하지만 이는 전형계획안 기준 최초 계획일 뿐 수시 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 선발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수시 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 비중은 10개 교대에서 평균 61.1%에 달했다. 최초 계획 대비 18.7%를 더 뽑았다. 심지어 서울교대의 경우 수시 이월자가 149명이 발생하면서 최종 정시 비중이 90.7%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정시 최종 비중은 평균 50%대 중·후반에 달할 수 있다.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를 합한 수능 반영 선발 비중은 70~80%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목표하는 학생이라면 이 같은 돌발 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하겠다. 수시와 정시 선발 비중은 엇비슷하게 보고 대비하기를 권한다. 대학에 따라 정시 비중이 예상외로 더 커질 수 있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집중하면서 내신 등 수시 준비를 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6월 중 발표될 2024학년도 입시 결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통상 대학별 입시 결과는 5~6월 중 각 학교 홈페이지와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한다. 수시는 내신 합격선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시의 경우 2024학년도 경쟁률이 상승했다곤 하나 지원자층 자체의 학력 수준이 낮았다면 합격선에 큰 변동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