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뉴럴링크의 첫 이식은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모집한 바 있다.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문제적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블랙록 뉴로테크는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거나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유타 어레이(Utah Array)’를 제작 중이다. 또 다른 BCI 기업인 프리시전 뉴로사이언 역시 뇌에 이식하는 전자장치를 개발해왔다.
다만 세계적 스타 기업인인 머스크가 이 실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안전성 논란도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지난해 11월 뉴럴링크의 동물 대상 실험과 관련해 “원숭이들이 마비, 발작, 뇌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으며 최소 12마리가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 등을 인용해 2018년 이후 실험으로 죽은 양, 돼지, 원숭이 등이 총 1500마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에서 퇴사한 한 신경외과 의사는 “뇌에 전극이 통과할 때마다 세포에 어느 정도 손상이 간다”며 “사지마비 환자를 돕는 것이 목표라면 이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안전성 믿을 수 있나” 논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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