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대출금리가 정해지는 원리

코픽스 금리는 정해져 있어요. 매달 1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데요. 15일에 대출받는 것과 15일 발표된 금리가 적용되는 16일 대출받을 때 금리가 달라진다는 사실! 코픽스는 8개 은행 데이터를 모아서 정해요. 종류는 4가지가 있어요. 신규취급액, 잔액, 신 잔액, 단기 등입니다. 신규취급액은 은행이 한 달간 새로운 예금 등으로 돈을 모으면서 쓴 금리의 평균 금리입니다. 매달 반영이 빠르겠죠? 잔액은 그동안 돈을 모았던 것의 평균 금리라 변동 폭이 적어요. 그 중간이 신 잔액 기준입니다. 단기는 3개월간의 비용을 감안한 금리에요.
각 은행은 이 코픽스 금리에다가 가산금리를 더해요. 은행이 받는 수수료 격이죠. 얼마의 가산금리를 정할지는 은행의 자율 사항입니다. 1금융권은 적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는 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죠. 은행이 대출을 늘리고 싶다 하면 우리 옆 경쟁 은행보다 더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합니다. 대출을 줄이고 싶다면 가산금리를 높이겠죠. 가산만 하면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우대금리라는 걸 적용해요. 은행에서 이것저것 제시하는 조건을 만족하면 가산금리를 깎아주겠다는 거죠. 신용대출의 경우 가산금리는 개인마다 달라지기도 합니다. 개인의 신용도를 반영하기 때문이죠. 자 정리해볼까요. 코픽스 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대출금리인 겁니다.어떤 금리가 유리할까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모두 이자를 덜 내고 싶겠죠. 그렇다면 어떤 금리를 선택해야 이자를 덜 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어떤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일명 주담대)을 받는다고 가정해봐요. 우선 어떤 대출 상품이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지 봐야 해요.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나 혼합금리냐죠. 통상 변동금리는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상품이 많아요. 고정금리는 통상 5년간 고정된 금리를 약속하죠. 변동금리는 5년 초과 장기 대출에 적용되곤 하는데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식입니다. 많은 고정금리 주담대가 혼합금리를 채택하죠.
만일 금리가 오를 전망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올해가 딱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죠. 그런 사람들은 5년 고정금리보다는 6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할 겁니다. 은행은 반대로 5년 고정금리를 팔기 위해 5년 고정금리에는 낮은 가산금리를 더하고, 6개월 변동금리에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죠. 두 개 모두 매력 있게 보이게끔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 잘 고민해야 하는 이유죠.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은행이 돈을 조달한 비용 <코픽스 금리>에 수수료를 더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1075199.1.jpg)
고윤상 기자NIE 포인트1) 대출금리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보자.
2) 신용등급이 높은데도 금리가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3) 오늘 선택한다면 고정과 변동 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