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바로 그 다음 돌아오는 월요일은 ‘사이버 먼데이’라고 부른다. 추수감사절 연휴의 쇼핑객을 잡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들이 할인 대열에 합류하는 시기다.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20억 달러(약 15조6000억 원)로, 미국 e커머스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스티브 사도베 마스터카드 수석 고문은 “코로나19 기간 디지털 매출이 급증했다가 사람들이 상점을 다시 방문하면서 평균 수준으로 돌아갔다”라며 “다시 디지털 분야의 매출이 늘고 있고, 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신호탄으로 개막하는 연말 쇼핑 시즌은 미국 유통업체 1년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인의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해 증시 투자자들도 관심을 기울인다.
‘모방의 천재’ 중국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베낀 쇼핑 행사도 만들었다.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 주도로 11월 11일에 열리는 광군제다. 광군제는 1이 네 번 겹친다고 해서 일명 ‘솔로의 날’로 통한다. 알리바바가 2009년 독신자를 위한 세일을 시작한 것이 해마다 판이 커졌다. 한국에서도 주요 유통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리는 등 11월은 세계 곳곳에 ‘할인 축제’가 이어지는 추세다. “e커머스 매출 증가, 美 내수 긍정 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