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
달 궤도에서 화상회의 중인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 /AFP연합뉴스
달 궤도에서 화상회의 중인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 /AFP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의 시선이 우주 항공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이른바 ‘한국판 아르테미스’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엔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도 예정돼 있다.이젠 ‘뉴 스페이스’ 시대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10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열흘 만으로, 그간 달을 한 바퀴 돌며 달 뒤편 등을 관측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국내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 큐브 위성 ‘K-라드큐브’가 탑재됐다.

우리도 2030년까지 소형 무인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르테미스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당초 우주항공청은 2032년을 목표로 달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를 설계했는데 이를 2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민간기업 간 경쟁을 통해 달 착륙선 기술 완성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고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게 세계적 추세가 됐다. 이처럼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며 우주산업 생태계가 변화하는 현상을 ‘뉴 스페이스(New Space)’라고 한다. 이는 과거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국가 소유로 여겨지던 발사체와 위성 분야의 기술이 개방되고 생산비용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 일부는 민간 업체의 경쟁 방식을 도입해 신속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우주산업 재평가 기대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가 세운 블루오리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버진갤럭틱 등이 우주 항공 산업에 진출한 대표적인 회사다. 이들은 2021년 연이어 우주 관광용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 관광 시대를 열었다.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X는 세계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민간기업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1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고, 2016년 4월 로켓의 해상 회수에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 2017년 6월 재활용 우주선 드래건 카고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함으로써 재활용 우주선 발사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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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오는 6월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 가치는 최대 1조7500억 달러(약 2806조 원)로 추산되며, 최대 규모의 상장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 원)를 조달하고 싶어 하는데,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로부터 조 단위 물량을 확보해 국내 개인 및 기관의 청약 신청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우주 항공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관련 기업의 가치 상승 등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