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재생합성연료(E-fuel)

E-fuel은 대기 중에서 탄소를 모아서 만들죠. 많이 만들수록 대기 중 탄소농도를 떨어뜨려요. 연료를 다시 연소하면 탄소가 배출되겠죠? 하지만 원래 공기중에 있던 것이니, 탄소 순배출량은 ‘0’입니다. 그린수소로 E-fuel을 만들면 이론적으로 탄소배출 없는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죠.화석연료와 비슷하면서 활용처 넓어E-fuel은 기존 휘발유, 디젤 등 석유 연료와 성질이 비슷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요. 또 이 같은 방식은 거의 모든 종류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죠. e-암모니아까지 생산할 수 있어서 비료마저 대체 가능해요. 활용처가 광범위하고 친환경적이란 게 가장 큰 특징이죠.
그렇다면 왜 E-fuel이 주목받게 된 걸까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제로 실천을 위해 범지구적 노력을 하고 있어요. 유럽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량을 점차 판매 중단하죠. 탄소제로를 위해서는 연료 대신 배터리를 써야 해요. 문제는 배터리를 아무리 공급해도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준이 안된다는 겁니다.
IEA가 올해 내놓은 에 너지기술 전망보고서에서는 지구상의 리튬을 모두 사용해 배터리를 만든다 해도 수송을 위한 공급은 40%가 모자란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항공과 선박은 아직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하죠. 예를 들어 대형 항공기가 5시간 비행하려면 화석연료의 48배 무게만큼 배터리를 달아야 한다고 해요. 항공기와 선박 모두 친환경 연료 사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E-fuel의 수요처는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죠.
때문에 대안연료로서 E-fuel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존의 화석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해서 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죠.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E-fuel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의 대안이 될지 연구중입니다.비용 높고 에너지 효율성 낮은 게 문제보기엔 좋아보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비용은 높고 에너지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요. E-fuel은 수전해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야 하죠. 아직 이 비용부터 비싸요. 게다가 대기 중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도 비싸죠. 각각 높은 비용을 들여서 모은 재료로, 대안연료를 만드는 것도 돈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E-fuel은 리터당 최소 10달러 이상이 필요해요. 경제성이 없는 수준이죠.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대기중 탄소를 모아 만드는 친환경 연료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1075199.1.jpg)
고윤상 기자NIE 포인트1. E-fuel은 무엇이며, 왜 필요할까
2. E-fuel과 전기, 바이오연료 등 다른 연료를 비교해 설명해보자
3. E-fuel이 극복해야 할 단점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