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사람들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티켓값의 최저선을 낮추고 좌석별로 가격에 차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글기자 코너] 신종 '등골 브레이커' 된 K-팝 콘서트 티켓값
K-팝 콘서트 티켓 가격이 20만 원을 호가해 아이돌 팬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K-팝 콘서트의 티켓 가격은 일반석 15만 원, VIP석은 2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인기 그룹을 거느린 기획사 하이브의 경우 VIP석 티켓값을 19만8000원으로 정했다. BTS 멤버 슈가의 미국 콘서트 티켓은 실시간으로 값이 변동할 수 있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을 적용해 티켓 한 장이 무려 130만 원이 넘기도 했다. 기획사들은 “영상·조명·음향 등 준비할 게 많아 티켓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하지만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다른 해외 가수들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공연 티켓 가격은 좌석별로 차등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6월 브루노 마스 공연의 티켓값은 7만 원에서 25만 원까지 7종으로 나뉘어 선택 폭이 넓었다. 그러나 한국 가수의 콘서트는 단일 가격인 경우가 많아 문제다. 소비자를 더 울리는 것은 ‘팬클럽 추첨제’다. 티켓이 오픈되면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 결제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응모를 받은 후 추첨을 거쳐 좌석 결제 기회를 준다. 당첨된 사람은 결제를 진행하면 되는데, 문제는 자신의 자리를 결제일이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좌석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수료를 내고 취소해야 한다.

K-팝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다.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콘서트를 즐겨야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가격 탓에 쉽지 않다. 10~20대의 K-팝 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티켓값 최저선을 낮추고, 좌석별로 가격에 차등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김재우 생글기자(가원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