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발표나 보고서 작성때 자료 활용과 출처 표기를 잘하면 내용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청자, 특히 이를 평가하는 선생님의 신뢰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발표·과제시 정보와 출처 잘 표기하면 신뢰성 높아
고등학생 때부터 발표나 보고서 작성을 많이 하게 되는데, 과제에서 정보 및 자료 조사는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사의 기본인 출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정보를 활용하고 출처를 제대로 표기하는 것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사항이고, 선생님들께서도 늘 강조하십니다. 자료 활용과 출처 표기를 잘하면 내용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청자, 특히 이를 평가하는 선생님의 신뢰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하려면 먼저 올바른 자료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노력이 생활기록부에도 드러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첫 번째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최근 ‘위키’라는 말이 들어가는 웹 사이트에서 얻은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위키’는 ‘웹 브라우저에서 작성하는 공동 문서’를 이르는 말입니다. 즉 어떤 사람이 작성했는지, 신뢰할 만한지 알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관련 정보가 꼭 필요하다면 비슷한 내용을 학술논문 페이지에서 검색하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출처를 제대로 표기해야 합니다. 표기하는 형식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국문인지 영문인지, 서적인지 논문인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형식뿐만 아니라 출처를 별도로 한 페이지에 모을지, 각주를 달아 적을지 등 정리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자주 쓰는 방식을 일부 차용한 형식을 학회에서 배워 사용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 박태희, “정보와 출처”, 생글생글 대학 생글이 통신, 2023, p.1.

저자와 제목, 날짜를 표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에 더해 해당 내용이 실린 간행물 이름과 페이지 수도 적어야 합니다. 저자, 제목, 날짜는 자료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주된 정보입니다. 특히 저 셋 중 두 개의 정보만 있어도 해당 내용을 다시 찾거나 추가 조사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슷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같은 저자의 발행물이나, 비슷한 제목의 발행물을 찾아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수행평가를 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연구한 저자에게 흥미를 느끼고, 같은 저자의 서적을 추가로 살펴보고,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가능하다면 인터뷰를 시도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것. 이것이 기본적인 연구의 흐름이자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는 학구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까지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전까지의 발자취는 여러분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 발자취를 밝히는 것이 올바른 출처 표기입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