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테샛 80회 고교 개인부문 대상 염희지 광주여상 3학년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던 중 입사 필기시험에 경제 과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족한 경제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테샛 상위 등급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도 선생님의 권유로 테샛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테샛 80회 시험에서 고교 개인부문 대상을 차지한 염희지 학생(광주여자상업고 3년·사진)은 테샛에 응시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방과 후 수업·오답정리 통해 체계적 학습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은 경제현상 또렷이 보여주는 안경 같아요"
염희지 학생이 언급한 테샛 공부방법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참고할 만한 유익한 내용이었다.

첫 번째로는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제가 재학 중인 광주여상에서는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면서 테샛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이해가 안 가는 문제를 두고 친구들과 끊임없이 토론하며 함께 알아갔습니다. 자연스러운 암기와 이해, 경제 사고력을 높이는 학습 방식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를 공부할 때 암기력보다 이해력과 사고력이 중요하다는 점은 여러 수상자가 언급해온 부분이다. 염희지 학생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오답 정리의 중요성이다. 틀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개념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오답 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 공부법이 다른 응시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의 금융 전문가 되고 싶어염희지 학생의 테샛 응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79회 시험까지 목표했던 S등급을 받지 못해 상실감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목표한 등급을 얻지 못하면 다른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내적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해낼 수 있다고 다짐하며 다시 도전해 S등급을 취득하고 더불어 고교 개인부문 대상까지 받게 됐다. 염희지 학생은 테샛을 치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고 했다.

염희지 학생은 테샛을 흐릿한 경제 시야를 밝고 깨끗하게 보여주는 안경에 비유했다. “테샛 덕분에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식과 안목이 넓어졌습니다. 다른 선후배들도 테샛을 통해 경제에 눈을 뜨면 좋겠어요.”

향후 진로에 대해 그는 “금융 전문가로서 기업과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재가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해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