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수학·탐구 지정과목 분석
![[2024학년도 대입 전략] 대부분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학' 반영…'미적분/기하+과탐' 조합해 선발 의대 89%·치대 92%](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33150207.1.jpg)
![[2024학년도 대입 전략] 대부분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학' 반영…'미적분/기하+과탐' 조합해 선발 의대 89%·치대 92%](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33167342.1.jpg)
하지만 한의대는 ‘미적분/기하 + 과탐’ 조합으로 뽑는 비중이 48.5%(235명 중 114명)로 의약학 계열 중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기존 문과 수학에 해당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생이 지원할 수 있는 비중은 46.4%(109명)에 이른다. 이 중 ‘수학(지정 없음) + 사/과’ 조합이 33.6%(79명)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편이다. 한의대 중 가천대(글로벌), 동신대, 대전대, 우석대, 세명대, 동국대(WISE), 상지대 등이 포함된다. 원광대 한의예과(인문)의 경우 수학은 선택과목 지정하지 않지만 탐구는 사회를 지정해 반영한다.
수학 중 ‘확률과 통계’를 지정해 반영하는 곳은 의약학 중 한의대가 유일하다. 순수 문과생이라고 할 수 있는 ‘확률과 통계 + 사회’ 조합 학생끼리 경쟁이 예상된다. 한의대 정시 선발 중 8.9%(21명) 규모로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인문), 동의대 한의예과(인문)가 해당한다. 한의대는 과거 수능 체제에서도 다른 의약학과 비교해 인문계열 선발비중이 높았던 곳으로, 통합수능 체제에서도 비슷한 선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의대 중 성균관대·이화여대, 치대 중 원광대 ‘확률과 통계’ 가능한의대를 제외한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는 대부분 대학이 ‘미적분/기하 + 과탐’ 조합을 요구하지만, 일부 대학은 ‘확률과 통계’ 응시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의대 중엔 성균관대, 이화여대, 순천향대, 가톨릭관동대, 경상국립대, 건양대(대전), 을지대 등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학 지정과목이 없어 ‘확률과 통계’ 응시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중 성균관대, 이화여대, 순천향대, 가톨릭관동대 등 4개 대학은 사회 과목 응시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성균관대는 과학 1과목은 필수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 1과목+과학 1과목’ 조합이 가능하다. 한편, 경상국립대, 건양대(대전), 을지대는 수학 지정 과목이 없지만 탐구는 과학 2과목을 필수로 요구한다.
치대 중엔 원광대 치의예과(인문)와 강릉원주대 치의예과 두 곳에서 수학 지정과목이 없다. 원광대 치의예과(인문)는 탐구를 사회로 지정해 모집한다. ‘미적분/기하 + 사탐’ 조합의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강릉원주대 치의예과는 탐구를 과학으로 지정해 모집한다.
약대 중엔 성균관대, 이화여대, 삼육대, 경상국립대, 우석대 등 5개 대학에서 수학 지정과목이 없다. 수의대는 유일하게 경상국립대만 수학 지정이 없다.미적분·기하, 과학 가산점 여부 꼼꼼히 따져야‘확률과 통계’ 응시생이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려 한다면 두 가지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다. 현재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응시생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확률과 통계’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구조다. 출발선부터 이미 ‘확률과 통계’ 응시생에게 불리한 구도다. 수학에서 벌어진 격차를 국어, 탐구 등에서 극복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다음으로 가산점 반영에 따른 유불리 구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지원은 제한 없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긴 했지만, ‘미적분’ 또는 ‘기하’, 과학 성적 제출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이과 학생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순천향대 의대는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에 10%의 가산점을 주면서, 탐구는 과학에 10% 가산점을 준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수학엔 가산점이 없지만 과학에 가산점을 준다. 과학Ⅰ 2과목 응시 시에는 2개 과목 평균 백분위의 5%를, 화학Ⅱ 또는 생명과학Ⅱ에 응시했을 시에는 2개 과목 평균 백분위의 7%를 가산점으로 준다. 수학 ‘확률과 통계’에 응시하면서 이들 대학에 지원한다면 가산점을 극복하고 합격이 가능할지 여부를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