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선발규모 분석
[2024학년도 대입 전략] 의약학 지역인재 총 1998명 선발…호남 692명 최다 지역 학생만 지원…전국선발 대비 합격선 소폭 낮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권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지역인재로 40% 이상을 선발한다. 수의대의 경우 20~30% 선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한다. 지역인재는 해당 소재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전국선발과 비교해 경쟁률 및 합격선이 소폭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종로학원이 올해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전형계획안 정원 내외 기준 총 199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를 시행하는 지역의 전체 선발 중 평균 43.8%에 달한다. 지방권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대학별로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단, 강원과 제주지역은 20% 수준으로 예외를 적용받는다. 수의대는 20~30% 수준에서 지역인재를 운영한다.
[2024학년도 대입 전략] 의약학 지역인재 총 1998명 선발…호남 692명 최다 지역 학생만 지원…전국선발 대비 합격선 소폭 낮아
지역인재 전형은 지방권 학생에겐 대입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이 해당 지역 출신으로 제한되다 보니 경쟁률과 합격선이 전국선발과 비교해 소폭 낮게 형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약학 지역인재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묶어 시행한다.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세종) 대구경북권(대구, 경북) 부산울산경남권(부산, 울산, 경남) 강원권(강원) 제주권(제주) 등 6개 권역이다. 예를 들어 호남권 대학 중 한 곳인 전남대 지역인재는 ‘호남지역(광주, 전남, 전북) 소재 고등학교 전 과정을 이수(입학 일부터 졸업 일 까지)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대학 그룹별로 지역인재 규모를 살펴보면, 의대가 1025명으로 가장 많다. 의대 지역인재 실시 지역 전체 선발 중 49.2%에 달하는 수치다. 치대는 200명(44.2%), 한의대는 238명(38.6%), 수의대는 107명(26.8%), 약대는 428명(42.3%)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전체 선발 중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의대 중엔 동아대가 전체 선발 중 86.3%(44명)를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다음으로 부산대 80.0%(100명) 전남대 74.0%(94명) 경상국립대 68.4%(54명) 전북대 62.7%(89명) 조선대 59.1%(75명) 대구가톨릭대 52.4%(22명) 영남대 50.6%(40명) 순으로 비중이 높다. 치대의 경우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등 4개 대학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6개 권역 중 호남권의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692명(전체 선발 중 51.4%)으로 가장 많다. 호남권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동신대 우석대 목포대 순천대 등 8개 대학이 속한 권역이다.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권이 489명(58.4%), 대구경북권이 375명(42.6%), 충청권이 296명(32.6%), 강원권이 107명(22.5%), 제주권이 39명(33.6%)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학생부교과 58.2%…내신 좋은 학생에게 적합의약학 지역인재는 학생부교과의 선발 비중이 평균 58.2%(1163명)로 높다. 내신에 강한 지방권 최상위권 학생을 적극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학생부종합 21.5%(430명), 정시 18.5%(370명), 논술위주 1.8%(35명) 순으로 비중이 높다. 반면 지역인재를 제외한 전국선발은 중심을 두는 전형이 다르다. 수능위주 정시 비중이 46%(2282명)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학생부종합 29.1%(1446명), 학생부교과 20.3%(1008명), 논술위주 4.6%(230명) 순이다.

지역인재는 전국선발과 비교해 경쟁률 및 합격선이 소폭 낮게 형성되는 편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발표 기준 2022학년도 전국 의약학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의 내신합격선(공개대학 기준, 70%컷)을 분석해보면 의대 전국선발의 합격선은 평균 1.2등급(1.0~1.5)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대 지역인재는 이보다 소폭 낮은 1.3등급(1.1~1.7)에서 평균이 형성됐다.

치대도 전국선발은 평균 1.4등급(1.2~1.5), 지역인재는 평균 1.6등급(1.2~1.8)으로 지역인재의 평균 합격선이 낮게 나타난다. 수의대와 약대도 이와 비슷한 구도다. 한의대만 지역인재 합격선이 전국선발보다 높게 나타났다.수능반영 비중 평균 98.3%로 수능학습 필수의약학 지역인재는 학생부위주 선발 비중이 높아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지역인재 내신 합격선이 전국선발 대비 소폭 낮다고 해도 대부분 대학에서 1등급대 초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내신의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내신‘만’으로 합격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수능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의약학 지역인재의 수능 영향력을 분석해보면 수능위주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등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이 평균 98.3%에 달한다. 대학 그룹별로 보면 치대는 총 선발 인원 중 98.5%, 의대는 97.4%, 수의대는 97.2%에 이른다. 심지어 한의대와 약대는 선발 인원 전원에 수능 성적을 필수로 요구한다. 수능 성적이 필요없는 인원은 1998명 중 33명에 불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의약학 지역인재의 수시 수능 최저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의대에서 계명대,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고신대, 건국대(글로컬), 동국대(WISE) 등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등급 합 3~4를 요구한다. 치대 중 경북대, 부산대 등도 수능 최저로 3개 등급합 4를 충족해야 한다. 이처럼 의약학 대부분이 수능 영역별 1~2등급 수준의 최저를 요구한다. 내신을 최상위권으로 관리하면서 수능 학습도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준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