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글의 첫 문단은 앞으로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 속 키워드들이 지문의 몇 문단에 나올지 예측하고 문제를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할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국어 독서 편(2)

지난주에 이어 지양해야 할 국어 독서 공부법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첫 문단 건너뛰고 읽기
[대학 생글이 통신] 지문 첫 문단 꼼꼼히 읽어야 문제 잘 풀 수 있어
학생들은 종종 독서 지문의 첫 문단이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대충 읽거나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능 독서 지문은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교수님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쓴 것입니다. 의미 없는 문단을 일부러 포함시키진 않았을 겁니다. 글의 첫 문단은 앞으로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 속 키워드들이 지문의 몇 문단에 나올지 예측하고 문제를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할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첫 문단을 꼼꼼히 읽는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국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 시험 전날 밤새워 공부하기국어 과목에선 전반적으로 논리력을 요구합니다. 지문에 나온 원리를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가 수능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것을 봐도, 국어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 시험을 보는 날 아침에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날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부할 때 모르는 단어는 대충 지나가기시험을 볼 때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무슨 뜻일지 추측만 하고 넘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는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아봐야 합니다. 비슷한 단어의 미묘한 뜻 차이를 구별하는 문제가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능에서는 학술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만약 모르는 단어가 많다면 수능 국어 빈출 어휘 사전을 사서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휘력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새 글을 술술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요 들으며 공부하기여러 인지심리학자는 인간이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부하며 노래를 듣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조용한 독서실에서 가만히 앉아 공부하면 졸리다는 것입니다. 아예 조는 것과 집중력이 떨어지더라도 문제를 푸는 것을 비교하면 보통 후자가 낫습니다. 하지만 국어는 차라리 잠시 자고 일어서 공부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능 국어는 글을 읽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낮다면 내가 만든 쿠키 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새삥 모든 게 다 새삥’과 같은 문장이 들어오면 이해가 전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국어 공부를 하려는데 잠이 온다면 가요를 듣기보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거나 잠시 자고 일어나 공부해보세요.

이지원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