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험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 본 경험과 멘탈 관리법 등은 대학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 흔적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좋게 돌아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생활은 입시뿐 아니라 삶의 자양분 되기도
많은 학생이 저마다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위해 열심히 수험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 생활을 2년간 하고 난 지금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니, 힘들었던 그때가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 그리고 인생 전반에 유익한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제 경험담이 여러분의 수험생활에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최적화된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었고, 이는 대학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대학 강의는 고등학교 때와 달리 깔끔하게 정리된 참고서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학습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때 학습 능력이란 과목별 효율적인 공부법 찾기, 공부 계획 세우기 등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 시절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를 하면서 길러지는 것입니다. 특히 정해진 학습량을 채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해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능력은 더욱 그렇습니다.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본 경험이 대학 입시 이후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수험생활을 통해 멘탈 관리 방법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슬럼프를 겪기 마련입니다. 이때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찾은 방법은 입시 이후에도 힘든 일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 중 찾은 저만의 멘탈 관리법은, ‘산책’과 ‘긍정적인 말로 자기 암시하기’입니다. 이 두 가지면 지금도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빠르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슬럼프를 부정적으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나만의 멘탈 관리법을 찾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수험생활을 통해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근본적인 학습 능력과 멘탈 관리 방법을 찾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입시는 결과가 전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흔적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좋게 돌아옵니다. 힘들겠지만 남은 수험생활 의미 있게 잘 보내길 바랍니다.

서예빈 대전대 한의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