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21학번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소화 기능에 집중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공부 집중력에는 좋지 않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체력관리 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공부 습관을
체력 관리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체력 관리에 고민이 많아 30분 정도 아침 운동(주로 산책이나 조깅)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는 느낄 수 없었고 이른 아침 운동으로 인한 체력 소모 때문에 오후 시간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만 커질 뿐이었습니다. 이후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 한 학기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기초체력이 많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지만, 체력이 평균 안팎이라면 크게 곤란을 겪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체력 관리’를 위한 대부분의 노력은 티가 안 난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력의 효과가 기대만큼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다 보면 학습을 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비타민입니다.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제와 유산균 등은 아마 수험생이라면 먹고 싶지 않아도 챙겨주는 분이 있거나,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먹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영양제를 매일 챙겨 먹기는 쉽지 않지만, 생각날 때마다 먹기만 해도 운동이나 음식 섭취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좋아해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도 몇 잔씩 마셨는데, 좋은 비타민이 커피보다 피로 해소 지속력이 좋고 몸에도 좋아 커피 대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 음식 섭취입니다. 골고루 먹으라는 말은 조금 식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적당히,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가끔씩 라면을 먹으면 정신 건강에 이롭겠지만,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것(매운 것, 단 것 포함)을 과다 섭취하면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기 마련입니다.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소화 기능에 집중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공부 집중력에는 좋지 않습니다.

셋째, 규칙적인 공부입니다. 위에서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우리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데는 ‘습관’만 한 게 없습니다. 여러분이 체력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공부 목표치를 다 채우지 못하거나, 공부해야 할 시간에 집중하지 못할까봐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규칙적으로 공부, 특히 수능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때는 시험 시간에 맞춰 공부하면 효율적입니다. 물론 처음 습관을 잡기 시작할 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한두 달 제대로 습관을 들여놓는다면 수험 기간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