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3학년이 된다면 진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보세요. 2학년 때 생각한 진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느 쪽으로 가야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벌써 한 해가 지나 새로운 학년이 다가오고 있어요. 정든 친구들과 선생님을 떠나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겠지요. 고등학교 1~2학년생은 수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이 될 거예요. 오늘은 학년에 따라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고등학교 2학년이 될 친구들에게
[대학 생글이 통신] 2학년 땐 하고 싶은 일, 3학년 땐 학과 정하세요
혹시 2학년이 되는 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나요? 저는 한 학년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괜히 압박감이 생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저는 여러분이 이 시간을 공부에만 쏟기보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데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공부를 놓으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혹여나 성적이 떨어져 원하는 학교, 학과에 진학하지 못한다면 스스로를 미워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는 건 굳이 학과가 아니어도 돼요. 두루뭉술하게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은지만 생각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봉사활동이나 동생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경험을 통해 교육에 관심이 생겼다면 어떤 걸 가르치고 싶은지만 생각해보는 거예요. 국어, 수학 나아가 상담까지. 한 가지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내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친구들에게3학년이 된다면 진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보세요. 2학년 때 생각한 진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느 쪽으로 가야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진로 계획을 세우고 대학 커리큘럼과 비교하며 적성에 맞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학과와 학교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3학년 때 하고 싶은 걸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하죠.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려면 미리미리 세부특기사항을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년마다 세특 내용이 다르면 결국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뜻이 되거든요. 그러니 적어도 1학기는 진로를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고3이 되면 3월부터 반에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거예요. 경험상 이 분위기는 두 달을 넘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적과 결과를 예상한 친구들을 주축으로 분위기가 무너지기도 하죠. 하지만 반 분위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주변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를 발견한다면 졸업할 때쯤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김민지 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 22학번(생글 15기)